“수비축구가 아닌 공격축구를 확실히 보여준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인천현대제철의 김은숙 감독대행이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현대제철은 26일 인천남동구장에서 열린 서울시청과의 한화생명 2021 WK리그 개막전 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정설빈이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임선주, 장슬기, 최유리, 강채림이 골맛을 보며 팀의 승리를 합작했다.
현대제철은 기존 4-3-3 포메이션 대신 이 날 개막전에서는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혜리, 김담비 등 주축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내린 대안이지만, 변화를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새로운 전술 시도에 대해 김은숙 감독대행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우리 팀에 좋은 공격 자원이 많다. 이 선수들을 어떻게 하면 최대치로 활용할 수 있을지 코칭스태프들과 오랜 시간 논의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새로운 전술에 걱정을 많이 했고 발을 맞춰볼 시간도 많이 없었다. 하지만 각자의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다해줬기에 대략 득점이 나왔다. 이 전술이 수비축구가 아닌 공격축구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 것 같다. 솔직히 7골이나 넣을 줄은 몰랐다”며 만족해했다.
현대제철은 이 날 이덕주, 김도연, 임선주가 스리백을 형성하고 장슬기와 네넴이 양쪽 측면에서 전진하며 활발한 공격전개를 이끌었다. 특히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이덕주는 2021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신입 자원이다. 이덕주는 후반 32분 근육경련으로 교체됐지만 신인답지 않은 경기운영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W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김은숙 감독대행은 “(이)덕주는 언니들이랑 비교했을 때 조금 부족할 수도 있지만 동계훈련을 하면서 자기 위치에서 여유 있게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에 대해 고민을 했지만 옆에서 베테랑 언니들이 조금만 서포트를 해주면 충분히 본인 몫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첫 경기를 대승으로 마친 현대제철은 올 시즌 리그 통합 9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김은숙 감독대행은 리그 통합 9연패에 대해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항상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선수들만의 기운이 있다. 선수들끼리 서로를 믿고 도와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옷에 박힌 엠블럼의 8개의 별을 가르킨 뒤 “별이 달려있지만 항상 없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보였다.
[보도자료출처: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