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2024년 국가예방접종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중 12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1,200명을 대상으로 자녀 필수접종 실태,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인지도, 백신 및 예방접종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확인하여, 예방접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확산하고 예방접종사업 운영에 개선할 점은 보완해 나가기 위해 실시했다.
12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 중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관해 ‘잘 알고 있다’라고 답변한 사람은 52.5%이고 ‘자세히는 모르지만 대략은 알고 있다’라고 답변한 사람은 37.5%로 90.0%가 국가예방접종사업에 관해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세 이하 어린이의 필수접종 항목 12개에 대해 각 필수예방접종에 요구되는 횟수를 모두 접종하여 ‘접종 완료’로 응답한 비율은 대부분 90.0%를 상회했고 12세 어린이가 접종 대상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HPV) 예방접종의 경우 60% 정도 접종을 완료했다고 답변했다.
필수예방접종 항목 중 ‘하나라도’ 접종하지 않은 자녀를 둔 부모에게 필수접종을 받지 않은 이유를 물어본 결과 ‘접종 일정 상 아직 맞을 시기가 아니어서’가 36.2%로 가장 높았고, ‘바빠서 접종시기를 놓쳐서(21.1%)’, ‘언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할지 잘 몰라서(18.4%)’ 순으로 접종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또한 필수예방접종 항목 중 하나 이상 미접종한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향후 접종 의향을 확인한 결과, 미접종한 항목에 대해 향후 ‘반드시 접종시킬 것이다’ 36.5%, ‘접종시킬 것이다’ 53.3%로 89.8%가 접종 의사를 밝혔다.
예방접종의 종류 및 방법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은 66.9%(매우 잘 알고 있다 11.5%, 잘 알고 있다 55.4%)로 모른다고 답변한 사람의 두 배 이상인걸로 나타났다.
지식수준을 물어보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에 관한 10가지 문항을 제시하고, ‘맞다’, ‘틀리다’로 답하도록 한 바, 정답률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한편 자녀가 예방접종을 받을 경우, ‘질병 예방효과가 크다’는 인식이 92.6%(훨씬 크다 25.7%, 약간 크다 66.9%)로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7.6%)’보다는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만, 예방접종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 ‘부작용 우려’, ‘백신 성분 안전성 우려’, ‘오히려 감염병에 감염’과 같은 세 가지 부정인식 문항으로 질문한 결과,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것 같아 걱정스럽다’는 질문에만 과반수가 넘는 63.0%가 ‘그렇다’(약간 그렇다 57.3%, 매우 그렇다 5.8%)로 답변했다.
앞서 90.0%가 넘는 사람들은 예방접종을 통해 자녀의 질병 예방효과가 클 것이라고 답했으나, 일부는 예방접종 부작용을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 후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이상반응에 대하여 국가가 책임지기 위하여 운영하고 있는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는 3명 중 2명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안다 66.9%, 모른다 33.1%).
그러나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시 신고 방식을 알고 있다(안다 29.9%, 모른다 70.1%)’, ‘국가예방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피해보상을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이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한 날부터 5년 이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안다 24.9%, 모른다 75.1%)’는 잘 알고 있지 못했다.
아울러 온라인(누리집, 카페, SNS) 상에서 ‘백신 부작용 강조’ 및 ‘예방접종 거부(무용론)’를 접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47.5%(없는 사람은 52.5%)로, 내용을 접한 사람 중에서 관련 내용을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4.8%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예방접종에 대한 태도를 확인하기 위해 질문한 10가지 문항 중 대다수 질문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나는 내 아이에게 시기에 맞춰 예방접종을 맞힐 수 있다(91.9%)’, ‘예방접종을 받는 것은 아이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91.3%)’, ‘예방접종을 받는 것은 아이의 질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90.9%)’,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는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87.2%)’ 등 자녀가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모든 접종’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응답도 90.0%를 상회했다.
한편, 코로나19 유행이 자녀 국가예방접종 의향에 영향을 주었다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사람’은 29.8%였고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사람’은 13.6%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하는 사람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보는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경험하게 됐기 때문이었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예방접종 이상반응이 걱정되어서였다.
국가예방접종 사업 내용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대다수는 국가예방접종 사업의 세부 내용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를 통해 과거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93.1%)’, ‘자녀예방접종 증명서를 온라인(예방접종 도우미누리집, 정부24사이트)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92.8%)’, ‘12세 이하 어린이(24년 기준, 2011.1.1. 이후 출생자) 국가예방접종은 거주지에 관계없이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92.7%)’, 2024-2025절기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자 편의를 위해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전자예진표를 사전에 작성할 수 있다(78.1%)’ 등 응답자의 77.3%가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만족한다고 답변했고 ‘보통’은 20.6%였으며, ‘만족하지 않는다’ 2.1%에 불과했다.
또한 ‘비용 부담이 줄게 되어 아이에게 더 많은 종류의 예방접종을 맞힐 수 있게 됐다(91.1%)’, ‘가까운 병의원을 이용하여 편한 시간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되어 편리해졌다(90.0%)’, ‘접종비 지원으로 양육비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다(87.9%)’ 등 예방접종 무료 시행 정책을 통한 기대효과에도 대다수가 공감했다.
응답자 63.3%는 ‘질병관리청이 예방접종사업에 대한 홍보활동을 효과적으로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매우 잘 하고 있다’는 9.0%에 그쳐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 관련 정보를 얻는 매체는 상당히 다양했다. 그 중에서도 ‘학교(어린이집) 가정통신문(80.8%)’, ‘질병관리청 또는 의료기관의 예방접종 알림 문자(79.7%)’, ‘종이로 된 아기수첩(77.2%)’, ‘온라인-질병관리청 운영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70.6%)’을 통해 접한다는 응답이 70.0%를 상회했다.
특히 ‘온라인-질병관리청 운영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를 통한 정보를 가장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고(97.8%), ‘질병관리청 또는 의료기관의 예방접종 알림 문자(96.9%)’, ‘학교(어린이집) 가정통신문(95.0%)’, ‘온라인-보건소 누리집(94.5%)’ 등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예방접종사업이 본인과 자녀에게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96.0%였고, 특히 2명 중 1명은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답변(48.4%)했으며, 94.6%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가예방접종사업 향후 운영 방향으로 ‘예방접종 백신 및 접종과정의 안전성 확보(58.8%)’, ‘어린이 선택예방접종에 대한 무료접종 지원 확대(48.1%)’, ‘중·고등학생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지원 확대(40.4%)’, ‘예방접종 담당 의료인의 상세한 설명 및 이상반응 정보제공 확대(35.6%)’, ‘예방접종 지원정책에 대한 홍보 확대(17.1%)’가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전세계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증가했지만, 우리나라는 국민들께서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높은 예방접종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신데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백신은 전 생애에 걸쳐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공중보건 수단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백신접종으로 매년 전세계에서 350~500만 명의 사망을 예방한다.”면서, “국민들에게 관련된 정보를 정확하게 알리고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생애주기별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어린이·청소년은 국가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시기를 놓치지 말고 예방접종을 해주고, 임신부·어르신도 개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백신을 제 때에 접종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보도자료출처: 질병관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