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온난화와 다문화가정 증가로 아열대 채소 재배면적과 소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재배 농가에 맞춤형 기술이 지원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아열대 채소 재배 기술이 미흡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고자 재배, 토양·비료, 병해충 분야 전문가들로 아열대 채소 전문‘현장기술지원단’을 구성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기술지원단은 지방농촌진흥기관을 통해 수요조사를 한 뒤 기술지원을 원하는 20곳 농가를 선정하고 사전에 영농상 어려움을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인디언시금치, 그린빈, 롱빈, 공심채 등 17여 작물에 대해 육묘 기술, 토양·양수분 관리, 아주심기(정식)와 생육 관리, 병해충 방제 기술 등 농가별 맞춤형 현장 기술지원을 추진했다.
공심채 재배 농가에는 연작장해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연중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도록 고형배지를 활용한 양액 재배 방법을 지도했다. 인디언시금치 재배 농가에는 고온에서 잘 자라는 아열대 채소의 특성을 고려해 늦가을과 이른 봄에도 수확할 수 있도록 기존 비가림 시설재배에 1중 부직포를 추가, 재배하도록 지도했다.
또한, 아열대 채소 재배에서 병해충 방제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제가 많지 않다는 점을 파악해 천적 활용 등 친환경 방제법을 안내했다. 고시(등록)된 적용약제가 없으면, 마땅한 약제를 추천하기가 어렵다.
현장기술지원단은 아열대 채소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병해충 방제에 필요한 농약의 직권등록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후 병해충 방제에 어려움이 없도록 사후관리를 통해 지속해서 기술지원 할 예정이다.
아열대 채소를 재배하는 김성운 농업인은“소규모 재배가 대부분인 아열대 채소 농가에 관심을 두고 농촌진흥청에서 선제적으로 기술지원을 제공한 덕분에 생산성이 32% 증가했다.”라고 만족해했다.
농촌진흥청 고객지원담당관실 이한범 과장은 “아열대 채소는 주로 베트남, 필리핀, 태국, 미얀마 등에서 이주해 결혼한 가정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다.”라며 “딱히 정립된 재배 기술이 없어 재배 도중 발생하는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현장기술지원단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