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1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한국 주도의 양자정보기술 분야 국제 사실표준화 기구 QuINSA(Quantum INdustrial Standard Association) 출범식을 개최했다.
양자(quantum)란 빛, 에너지, 물질 등의 최소 단위가 1개, 2개 등과 같이 개수를 셀 수 있을 때, 그 최소 단위를 의미한다. 예컨대, 빛의 경우 광자라는 양자로 구성되어있다. 이렇게 작은 양자의 세계에서는 우리가 눈으로 관측하는 세계에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현상들을 정보과학에 활용하는 것을 ‘양자정보기술’이라고 한다.
이러한 미시적인 세계의 양자 현상을 활용하면, 계측의 정밀도(양자 감지), 암호의 보안성(양자 통신), 컴퓨터의 연산속도(양자 컴퓨팅)를 개선하는 등 기존의 이론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는 양자정보기술을 국가 전략분야로 선정하고 적극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우리나라도‘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23.6)’,‘양자 추진전략(퀀텀 이니셔티브'’24.4')’등 양자정보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양자정보기술은 정보과학을 통해 미래 산업생태계의 판도를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인 만큼, 기술과 산업의 중요한 연결고리인 표준화에도 세계적인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직 산업화 초기 단계인 만큼, 양자정보기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향후 양자정보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 논의가 본격화될 때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오늘 출범하는 QuINSA는 민간이 중심이 되어 양자정보기술 산업의 사실표준화를 위한 국제 사실표준화 기구이다. 양자 통신, 양자 컴퓨팅, 양자 감지 등 세부 기술별 국제표준안 개발을 위한 전문가 간 협력뿐만 아니라, 국내?외 양자정보기술 전반의 표준화 동향 조사분석, 양자정보기술 사례 발굴 및 산업화 촉진, 국제 표준화 기구와 협력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QuINSA의 창립회원으로는 양자 기술을 개발하거나 사업화를 추진하는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는 SKT, KT, LGU+, LG전자, 포스코, LIG넥스원 등 대기업, IDQ, 진인프라, SDT 등 중소·신생기업 등 국내기업 107개가 폭넓게 참여한다. 한편 해외기업은 양자컴퓨팅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IBM(미국)을 비롯하여 Qusecure(미국), IQM(핀란드), SemiQon(핀란드), Quantum Machines(이스라엘), BTQ(캐나다) 등 양자정보기술 관련 첨단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Amazon(미국)에서도 가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비즈니스 핀란드 아시아 대표인 수비 순드키스트(Suvi Sundquist)의 유럽 양자정보기술 생태계 동향,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양자국가기술전략센터 백승욱 센터장이 한국의 양자정보기술 정책동향을 발표한다.
출범식에 이어지는 국제 학술회의에서는 양자 통신·감지·컴퓨터 분야로 구분하여, IBM과 IQM이 각각 국제 양자컴퓨팅 기술동향을 발표하며, KT가 국내?외 양자통신 기술동향, 한국표준과학원연구원이 국내?외 양자감지 기술동향, SKT가 양자정보기술 산업화 사례 및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조선학 연구개발투자심의국장은, “산업화 초기단계인 양자산업의 생태계를 신속하게 활성화하고 산업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산업계 중심의 사실표준화 활동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가 주도하여 출범한 QuINSA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사실표준화 기구로 자리매김하고, 국제 양자정보기술 발전과 생태계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