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개막식과 함께 시작된 2024 춘천영화제가 조용하지만 알찬 두 번째 날 상영을 마쳤다.
평일(금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열두 번의 상영 모두 전반적으로 고른 관객이 극장을 찾으며, 작년에 비해 70퍼센트 이상 늘어난 관객수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오른 15편의 단편에 대해선, 독특함과 개성이 돋보인다는 관객의 평가가 이어졌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공지천 청소년푸른쉼터의 ‘봄봄 라이브’와 야외상영 프로그램도 시민들의 좋은 반응 속에 이어졌다. 특히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월레스와 그로밋 더 클래식 컬렉션' 상영엔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상당수 영화제를 찾았다.
춘천 및 강원 지역의 로컬 시네마를 조망하는 ‘시네마틱 춘천’ 섹션도 선을 보였다. 개막작이었던 '빛과 몸'의 상영이 있었는데, 장권호 감독과 고관재, 박명환, 전부다 배우가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장권호 감독은 10년 전부터 춘천에서 영화작업을 시작했는데, 관객들은 불이나 물이나 빛 같은, 그의 영화가 지닌 강렬한 이미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네 편의 다양한 단편들도 ‘시네마틱 춘천 단편 1’ 섹션을 통해 관객과 만났다.
올해 처음 시도한 단편 모음 상영인 ‘인디 시네마 단편’과 ‘애니 초이스 단편’ 섹션도 장편 상영 못지 않은 호응을 얻었다. 인디 시네마 섹션에서 상영된 '그 여름날의 거짓말'과 '해야 할 일'도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그 여름날의 거짓말'의 손현록 감독과 박서윤 배우, '해야 할 일'의 박홍준 감독과 장성범 이노아 배우가 참여했고, 두 영화가 지닌 흥미로운 서사와 묵직한 테마에 대해 관객들의 깊이 있는 질문이 이어졌다.
주말로 접어드는 토요일(6월 22일)엔 한국단편경쟁 15편의 두 번째 상영과 함께, ‘클로즈업’ 섹션 상영이 있다. 김성수 감독이 춘천영화제를 찾아, '비트'와 '아수라'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2023년 최고의 독립영화로 평가되는 '절해고도' 상영과 함께 주연을 맡았던 박종환 배우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시네마틱 춘천’ 섹션의 두 번째 단편 묶음 상영이 있으며, 원주 아카데미 극장 이야기를 담은 다큐 '무너지지 않는다'도 상영된다.
이외에도 흥미로운 정치 다큐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와, 가족과 집에 대한 드라마 '한 채'가 상영된다.
올해 11회를 맞이하는 춘천영화제는 4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6월 23일 폐막식으로 일정을 마친다. 15편의 작품 중 심사위원대상 1편, 심사위원상 2편이 시상된다.
[보도자료출처: RN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