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6월 19일 오후 2시 조선대학교병원(광주광역시 소재)에서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고광완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김이수 조선대학교 이사장, 김춘성 총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중앙(보건복지부) 및 5개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질병관리청)을 지정하여 설계 절차 등을 진행 중이며,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중 호남권 조선대학교 병원(’17년 8월 지정)이 국내 최초로 착공되어 ’26년 말 완공 예정이다.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은 메르스 유행 이후 출발하여 몇 차례 총사업비 절차 이행, 물가 상승으로 인한 사업비 확보 어려움 등으로 착공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권역 단위 의료대응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중앙 정부, 지자체, 병원간 협력의 결실로 첫 삽을 뜨게 됐다.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은 평상시 ▲권역 내 의료기관, 지자체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여 ▲신·변종 감염병 관련 정보 공유, 의료자원(인력, 시설, 장비 등) 조사, ▲감염병 환자 진단, 치료 및 검사, ▲감염병 대응 전문 인력 교육?훈련 등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축적한다.
이를 바탕으로 감염병 위기 발생 시 ▲신속한 신종감염병 진단, ▲중환자 중점 전문치료, ▲체계적 환자 분류를 통한 권역 내 의료기관 간 환자 전원 체계 관리 등 감염병 의료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질병관리청은 신종감염병 발생에 따른 피해 규모가 커지고, 발생 주기가 빨라짐에 따라, 병원 완공 전인 ’23년부터 ‘감염병전문병원 중심 의료대응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하여, 다음 팬데믹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특히 호남권의 경우, ’24년에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군병원 등 협의체 참여 의료기관을 확대하고, ▲섬 지역인 제주도 완결적 의료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제주대학교병원과 협력사업 추진, ▲권역 내 의료기관별 병상수를 조사하여, 위기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병상 현황 프로그램 개발을 권역 특성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호남권질병대응센터(센터장 윤정환)는 착공식에 앞서 권역 내 보건 당국 및 유관 기관과의 ’24년 '감염병 대응 협력 강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래 질병 위기 공동 대응을 위한 조직과 거버넌스 강화, 특히 감염병전문병원 중심 권역 완결형 의료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각 기관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영미 청장은 착공식에서 “여러 어려운 상황을 딛고 국내 최초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의 첫 삽을 뜨게 된 오늘은 대한민국 감염병 정책이 한 걸음 더 나아간 의미 있는 날로, 앞장서서 길을 만들어 걸어가는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이 국내·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팬데믹은 반드시 다시 올 것이며, 이번 호남권 착공을 시작으로 나머지 4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도 차질없이 추진해, 이들 감염병전문병원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게 국민을 지키는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보도자료출처: 질병관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