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노린재는 볏대를 빨아먹는 해충이다. 성충은 논 근처 산기슭에서 겨울을 난 뒤 이듬해 6월 상·중순부터 모내기한 논으로 이동해 10월까지 벼를 가해한다. 2022년 발생 면적이 급감했지만, 지난해 다시 1.5배 가량 증가해 철저한 주의와 방제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먹노린재가 자주 발생하는 재배지에서는 올해 모내기를 마친 뒤 먹노린재 발생 여부를 미리 살피고 방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기슭과 가까운 논은 논둑 가장자리에 심은 모와 그 주변에 놓아둔 메워심기용(보식용) 모를 먼저 살피고 먹노린재가 발견되면 방제 약제를 뿌린다. 겨울을 난 먹노린재가 논으로 들어와 본격적으로 알을 낳는 7월 상순 전까지 방제하면 초기 벌레 수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후 이삭이 패는 시기(출수기)에 1주당 5마리 이상이 보이면 추가 방제해야 한다.
이때 반드시 등록된 약제를 바람이 없는 시간에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줄기와 잎에 골고루 뿌려야 한다. 먹노린재 방제용 약제는 현재(2024년 5월) 벼에 66품목이 등록돼 있다. 자세한 사용 시기와 방법은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기농업자재는 먹노린재에 희석액이 직접 닿고 충분히 묻도록 살포해야 살충 효과가 높다. 유기농업자재 희석액을 물 잠긴 논에 살포하면 물 빠진 논에 살포할 때보다 방제 효과를 1.4~1.9배 높일 수 있다. 벼에 사용할 수 있는 먹노린재 유기농업자재는 현재까지 18품목이 공시돼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유기농업자재 공시조회’에서 사용 시기와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먹노린재 방제법을 소개하는 광고지(리플릿)를 제작해 관계기관과 농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지자체와 전국 133개 지역에서 벼 병해충 예찰답을 운영하며 매년 6월부터 8월까지의 먹노린재 발생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관련 정보는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 박진우 과장은 “겨울을 난 먹노린재 성충이 논에 들어오는 초기에 방제해 개체 수를 줄여야 한다.”라며, “모내기 직후부터 지속해서 관찰해 먹노린재 확산 방지에 힘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보도자료출처: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