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즈베즈다)이 소속팀에서의 유럽대항전 활약으로 한층 더 성장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13일 오후 목동종합운동장에 소집됐다. 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가진다.
이번 2연전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첫 단계인 동시에 내년 1월에 예정된 AFC 카타르 아시안컵 돌입 전 담금질이기도 하다.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소집 기자회견에 나선 황인범은 “9월 A매치 2연전에서는 부상 때문에 뛰지 못했는데 현재 몸 상태는 괜찮은 상태”라며 “지난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저희한테 당연하게 오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선수들 모두가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2018년부터 대표팀의 붙박이 멤버로 활약해온 황인범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포함해 어느덧 A매치 47경기를 소화했다. 대표팀의 베테랑으로 성장 중인 황인범은 이제 후배들을 통해 새로운 자극을 받는다고 전했다.
홍현석과 이강인 등 후배들과의 경쟁이 어떻냐는 질문에 그는 “굉장히 좋은 부분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하는 데에 있어서 내부에서의 경쟁은 필연적이다”라며 “특히 지난 9월 A매치에서 동료들이 활약하는 걸 보고 팀이 많이 단단해졌다는 걸 느꼈다. 대표팀에 당연하게 발탁되는 선수는 없다. 저 역시 앞으로도 스스로 증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인범은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한 어린 선수들 가운데서도 좋은 자원들이 많다. 특히 K리그를 보면 최근 들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어린 선수들이 많더라”며 “덕분에 대표팀이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까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활약한 황인범은 올 시즌을 앞두고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로 이적했다. 황인범은 즈베즈다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나서며 보다 높은 무대에서의 경험을 쌓고 있다. 황인범 역시 유럽대항전에서의 경험을 통해 다시 한 번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챔피언스리그는 월드컵과 더불어 선수로서 가장 뛰어보고 싶은 무대였다. 실제로 뛰어보니 제가 왜 이토록 유럽대항전에서 뛰어보고 싶었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같은 조에 있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나 라이프치히(독일)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다. 이 팀들을 만났을 때 저와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은 어떻게 활약하는지 참고했다. 이를 통해 저 역시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끝으로 황인범은 유럽대항전에서의 경험을 다가올 2연전에서도 잘 녹여낼 거라 다짐했다. 그는 “더 높은 레벨에서도 살아남고 제 장점을 보여주기 위해선 수비적인 부분에서 더 타이트하게 붙어주거나 강하게 싸워줘야 함을 느꼈다. 보완해야할 부분들을 차근차근 채워나가 대표팀에서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자료출처: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