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최근 겨울철 꿀벌 감소로 인한 양봉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육하고 있는 벌통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전기 가온 장치’를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가온 전기 장치는 벌통 내부의 최적 온도와 습도를 감지하는 장치와 전기 가온 장치를 연계해 벌통 내부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이 장치를 적용하면 겨울철 벌통 내 온도가 12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며, 겨울철 고온일 때도 벌통 내외 온도 차가 크지 않아 월동 벌무리의 90% 이상이 안정적으로 겨울을 나는 것으로 확인했다.
월동 꿀벌 폐사율이 10% 이하로 줄어들면 벌무리(봉군) 손실 비용이 약 675억 원 절감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신기술시범사업을 통해 현장 적용하고, 개선점을 보완해 전국 양봉 농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2021~2022년 겨울철 남부지방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많은 꿀벌이 폐사했으며, 지난해에는 11월 고온으로 일벌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노화한 일벌이 겨울을 나지 못하고 죽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러한 이상 기상으로 인한 큰 일교차는 꿀벌의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특히 겨울철 고온과 큰 일교차는 쉬면서 겨울을 나야 하는 일벌을 활동하게 만들어 월동 중 일벌의 수명을 감소시키는 문제 원인이 된다.
기후적 요인은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없으므로 꿀벌을 사육할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과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 양봉 농가에서는 천이나 비닐로 벌통을 덮어 적정 온도를 유지하지만, 보온만 되는 이 방법으로는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최근 일부 농가에서는 월동 중 벌통 내부 온도 유지를 위한 전기 가온 장치를 사용하고 있지만 적정 온도와 습도 관리 방법이 정립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스마트 가온 전기 장치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월동 꿀벌을 안정적으로 사육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한상미 과장은 “스마트 기술을 이용한 월동 안정화 기술을 농가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꿀벌의 월동 피해가 반복해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기술로 양봉산업 생산성 안정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