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욱일FC가 올해 디비전리그(K5, K6, K7) 권역 무대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종욱일FC(이하 욱일FC)는 8일 오전 세종중앙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2023 K6 세종 디비전 리그 5라운드에서 세종시티즌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양 팀은 4승 1무 승점 13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순위 결정 방식인 승점 → 승자승 → 페어플레이 점수 → 추첨에 따라 페어플레이 점수로 1위가 결정됐다.
이로써 욱일FC는 디비전 3개 리그에 출전한 팀이 모두 권역 1위를 석권했다. K5,6,7리그 간에는 승강제가 실시되지만, 1개의 팀이 동급 리그에 분할하여 중복 참가가 불가하다는 디비전 리그 규정에 따라 욱일FC K6와 K7 팀은 승격하지 않는다.
경기 후 만난 김범근 총감독은 “올해 목표한 바는 K5,6,7리그 전부 우승하는 것이었다. 7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며 “너무 기쁘고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는 소감을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K5,6,7리그에 모두 출전하다 보니 선수들이 분산되어 있어 단합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걱정과 달리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3개 대회를 모두 출전할 수 있게 해준 단장님과 임원분들에게도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1996년에 창단해 올해 27주년을 맞이한 생활축구팀인 욱일FC는 약 200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욱일FC K7 팀에는 성적보다는 축구를 웃으며 즐기는 순수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K6 팀에는 전문 선수 경력이 있거나 실력이 있는 선수들로 나뉘어 있다. K5 팀은 전원 선수 출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날 K6 경기에서도 K3리그 춘천시민축구단 출신 최종영을 만날 수 있었다. 춘천시민축구단의 유망주였던 최종영은 2021년 훈련 과정에서 심장 부정맥 진단을 받아 은퇴를 결심했다.
은퇴 이후 최종영은 세종SKK주니어 U-12 감독직을 맡으며, 세종 디비전리그에 참가했다. 최종영은 “전문 선수 시절보다 지금 함께하는 선수들이 더 열정적으로 축구에 임해서 나도 축구에 대한 열정이 다시 피어났다”며 “좋은 분들과 같이 운동할 수 있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날 최종영은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음을 알렸고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최종영은 “욱일FC가 K5, K7리그를 모두 우승한 상황이어서 부담감도 많이 있었지만 서로 열심히 뛰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욱일FC에는 본업도 충실하지만, 운동과 축구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모여 있다. 전국 어디 팀을 돌아다녀도 이런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욱일FC는 열정이 남다른 팀”이라고 덧붙였다.
욱일FC는 오는 11월에 열리는 K5리그 챔피언십 우승에 올라 이듬해 FA컵 진출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범근 총감독은 “작년 K5리그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3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성적뿐만 아니라 끈끈하고 단단한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보도자료출처: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