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이 2년 7개월 만에 다시 국내 여자 프로골프 대회 정상에 올랐다.
최혜진은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오픈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며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최혜진의 KLPGA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이다.
2017년 아마추어 시절 2승을 포함해 2020년까지 4시즌 동안 10승을 기록했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KLPGA투어 대상 타이틀을 차지한 최혜진은 2020년 11월 SK텔레콤·ADT캡스챔피언십 우승 이후 30개월 넘게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해 미국 LPGA투어에 진출한 후에도 아직 우승 트로피를 품지 못한 최혜진은 2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1억 4천400만 원을 받았다.
특히 프로 데뷔 때부터 줄곧 후원을 받아온 메인 스폰서 롯데가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해 기쁨이 더했다.
정윤지에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혜진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며 1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정윤지와 이소영 등도 타수를 줄이지 못한 덕분에 3∼4타 차 선두를 굳게 지켰다.
후반 들어 최혜진의 샷이 흔들렸다.
10번 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놓친 최혜진은 11번 홀에서 2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면서 1타를 잃었다.
12번 홀 보기 위기를 3m 파퍼트 성공으로 막아낸 최혜진은 13번 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내 3번 만에 그린에 올라왔고, 여기서 보기를 범해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이소영에게 2타 차로 쫓겼다.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정윤지와 김지수까지 2타차 2위로 추격하면서 최혜진을 압박했다.
하지만 최혜진은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14번 홀(파5)부터 18번 홀(파4)까지 5개 홀 연속 굳건히 파를 지켜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을 확정했다.
2라운드 때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8언더파 64타)을 세우며 선두에 나섰던 정윤지는 오늘(4일)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2타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보도자료출처: 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