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모교 고려대에 부임한 신연호 감독은 과거 고려대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드러냈다.
고려대는 현재 진행 중인 2023 대학축구 U리그1 1권역에서 승점 5점(1승 2무 2패)으로 9개 팀 중 7위에 머물러 있다. 5경기에서 5골 밖에 터지지 않을 정도로 득점력이 부족한 것이 상위권 도약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하지만 아직 고려대는 다른 팀에 비해 많게는 3경기를 덜 치렀고, 권역리그는 11경기가 남아있어 후반기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지난 19일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전주대와의 경기에서는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9분 전주대 이기준에게 선제골을 내준 고려대는 후반 42분 동재민의 만회골이 터지며 전주대의 7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전주대가 6연승 중이라 이를 저지하고 홈에서 승리하고자 했던 욕심이 있었는데 비겨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모교에 부임한 지 3년 차에 접어든 신 감독은 당장의 부진에 좌절하지 않고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동계훈련 때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출발했지만, 막상 춘계 대회에서는 4강에 머무른 것이 아쉬웠다“며 ”앞으로 있을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이고, 리그 후 열릴 왕중왕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특히 연세대와의 정기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위닝 멘털리티’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신 감독은 ”전주대를 상대로 선수들이 홈 경기임에도 자신감이 없고 위축된 모습을 보여서 아쉬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2일 치러질 홍익대와의 원정경기에 대해 ”홍익대와는 작년에 2차례 맞대결을 다 이겼지만 홍익대도 우리를 이기기 위해 정신력으로 나설 것이라 생각한다.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를 밀어붙이려고 생각하고 있고, 정신력에서도 밀리지 않도록 무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신 감독은 과거 대학축구 최강의 명성을 떨쳤던 고려대의 용맹함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올해로 고려대 축구부가 창단 100주년을 맞았는데, 그동안 고려대를 거친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지금도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며 활약하고 있다. 정말 영광이고 영예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축구계에 새로운 제도와 시스템이 생겼고, 이로 인해 대학축구와 고려대 축구부도 선수 조기 이탈 등 선수 수급에 영향을 받으며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올해 슬로건이 ‘다시 포효하라’인 만큼 호랑이의 용맹스러움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보도자료출처: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