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심판으로 활동하는 정지영(40, 주심), 김혜림(38, 부심) 심판이 각각 WK리그 100경기와 200경기 출전 기념패를 받았다. 특히 정지영 심판은 2009년 출범한 WK리그에서 최초로 100경기 출전한 주심이 됐다.
정 심판은 5월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위민과 창녕WFC의 경기에 주심으로 배정돼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이날 이정민 대한축구협회(KFA) 심판위원회 부위원장이 정 심판에게 100경기 기념패를 전달했다.
현역 선수로 뛰었던 정지영 심판은 2011년 KFA 1급 심판이 된 이후 꾸준히 WK리그에서 활동하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국제심판으로서도 활발히 활동한 정 심판은 현재 KFA 2급 심판 강사를 맡아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정 심판은 ‘KFA 홈페이지’를 통해 “WK리그 출범 이후 최초의 100경기 주심이라는 업적을 달성할 수 있어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심판직을 이어 가기에 여의치 않은 상황의 연속이었고, 크고 작은 부상에서 복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100경기가 오래 걸렸는데 정말 믿기지 않고, 동료들이 축하해주니 기쁨이 두 배였다”고 말했다.
덧붙여 정 심판은 “WK리그 첫 배정을 받았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선수 생활 때도 느끼지 못했던 또다른 성취감과 설렘이 있었다”면서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늘 응원해주셨던 선배님들과 동료 심판들, 그리고 늘 곁에서 자기 일처럼 응원하고 지지해준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혜림 심판은 5월 2일 서울월드컵보조구장에서 열린 서울시청과 창녕WFC의 WK리그 경기에 배정돼 2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박용수 KFA 심판운영팀장이 경기장을 방문해 김 심판에게 기념패를 전달했다.
명지대를 졸업한 김 심판은 2012년 KFA 1급 심판이 된 이후 11년 만에 2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김 심판은 ‘KFA 홈페이지’를 통해 “선배들이 200경기 출전하는 것을 보고 ‘나도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묵묵히 하다 보니 이런 날이 왔다. 열심히 달려온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언젠가는 그라운드를 떠나겠지만 항상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억에 남는 경기가 많지만 200경기 출전을 달성한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심판으로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고,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더욱 뜻깊었다”면서 “함께 해온 심판 동료들에게 고맙고, 곁에서 응원해주는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보도자료출처: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