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2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천안시티FC 김종민은 항상 준비된 자세로 자신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천안시티FC(이하 천안)가 31일 19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A컵 2라운드에서 양주시민축구단(이하 양주)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시즌 첫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공격수 김종민은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경기 후 만난 김종민은 “팀이 리그에서 4연패를 하면서 분위기가 안 좋았었다. 오늘 승리를 통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면서 “전반에 슈팅을 많이 했지만 마무리 짓지 못했고, 멘탈이 조금 흔들렸다. 감독님께서 하나만 맞춰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덕분에 후반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경기 초반 천안의 공격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양주를 상대로 고전하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김종민이 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리며 천안의 해결사로 우뚝 섰다. 후반 5분 오윤석의 롱킥을 받은 김종민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후반 38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하프 발리슛을 성공시켰다. 김종민은 “동계 훈련과 휴식기 동안 공격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기회만 오면 잘할 자신이 있었다”며 “감독님께서도 자신감을 심어주셨는데 오늘 경기 결과가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천안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층을 강화했다. 김종민 역시 올 시즌을 앞두고 J2리그 이와테 그루야에서 천안으로 이적했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 사이 조직력을 완성하는 것이 천안의 큰 과제이다. 이에 대해 김종민은 “동계훈련을 비롯해 충분한 훈련을 진행했다. 동료들과 호흡에서는 문제없다”며 “다음 경기도 오늘처럼 좋은 호흡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2011년 J리그 도쿠시마보르티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종민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K리그 수원삼성에서 활약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강릉시청축구단과 포천시민축구단에서 뛰었다. 국내외 다양한 리그를 경험한 그는 “K리그2는 처음이다. 일단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다”며 “많은 경기에 출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 설명했다. 지난 4번의 리그 경기에서는 교체로만 나섰던 김종민은 이날 FA컵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끝으로 김종민은 평일 저녁 시간에 경기장에 찾아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종민은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셨다”며 “다음 전남과의 리그 홈경기에서도 첫 승을 거둘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천안은 4월 2일 일요일 홈에서 전남드래곤즈와의 리그 경기를 치른다.
[보도자료출처: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