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진출 후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천안시티FC 박남열 감독은 그동안 승리가 목말랐다고 밝혔다.
천안시티FC(이하 천안)는 지난 3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FA컵 2라운드에서 양주시민축구단(이하 양주)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K리그2 개막 후 4연패를 기록 중인 천안은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천안은 4월 12일 FA컵 3라운드에서 K리그1 대구FC를 상대한다.
경기 후 만난 천안 박남열 감독은 “기다렸던 승리였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첫 승을 했다는 것에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리그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K3리그에 속했던 천안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화를 선언하며 K리그2에 합류했다. 그러나 천안은 K리그2 개막 후 리그에서 4연패를 기록하며 부진하고 있다.
열흘간의 A매치 휴식기가 도움됐을까? 리그 개막전 이후 득점이 없었던 천안은 이날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치며 3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특히 올 시즌 팀에서 첫 선발로 출전한 김종민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 감독은 “걱정했던 것보다 공격이 좋아져서 마음이 놓인다. 모따를 대신해 나온 김종민도 너무 잘해줬다”며 “스트라이커 포지션은 문제없다. 우리 팀은 수비가 관건”이라며 “특히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할 때 수비가 많이 흔들린다. 다가올 리그 경기에서는 수비에 안정을 찾겠다”고 말했다.
천안은 지난 21일 세리에A 인터밀란에서도 뛰었던 빅리거 출신 윙어 악셀 모하메드 바카요코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바카요코는 후반 25분 장백규의 두 번째 득점을 어시스트하는 등 데뷔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에 박 감독은 “오늘 경기 바카요코는 자신의 80% 정도를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측면 공격 쪽에 돌파구를 열어준 것 같아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계획은 60~70분이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이 뛰었다. 회복을 빨리 시켜서 리그에도 잘 적응할 수 있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2012년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성남일화, 창원시청축구단 코치 등 굵직한 경력을 지닌 박남열 감독이지만 프로팀 감독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새롭게 천안에 부임한 박 감독은 “천안은 올해 순위를 목표로 삼는 것보다 매 경기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지날수록 더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천안은 3일 뒤인 4월 2일 홈에서 전남드래곤즈와의 리그 경기를 치른다. 박 감독은 “오늘 90분 뛴 선수들이 많다. 이틀 동안 회복이 문제다. 회복을 잘 시켜서 리그도 잘 준비하겠다”며 “홈 팬들 앞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다음 리그 경기도 홈에서 열리는데, 또 한 번 승리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보도자료출처: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