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에서 펼쳐진 개막전 ‘경북 더비’의 승자는 김천대학교였다.
전국 84개 팀이 참가하는 2023 대학축구 U리그가 17일 막을 올렸다. 17일 오전 김천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축구 U리그1 2권역 개막전에서는 이창우 감독이 이끄는 김천대가 대구대학교(이하 대구대)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김천대는 2022년 U리그1 4권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대구대는 2022년 U리그2 7권역에서 우승하며, 승강제 도입 첫 해 U리그1으로 승격했다. 2021년 8권역(경북권역)에 함께 속했던 두 팀은 2년 만에 다시 같은 권역에서 만났다.
경기 전 김천대 이창우 감독은 “작년에만 11명이 졸업했다. 팀에 전력 누수가 많은 상황이다”며 “하지만 올해 신입생 중 임정우 선수가 컨디션이 매우 좋다. 그 선수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팀이 좌지우지될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하겠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대구대 이태홍 감독은 “작년 1부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김천대지만, 대학 축구는 한 해마다 선수단의 변화가 많이 일어난다. 우리도 전년도 전력이 100%였다면 올해는 85%다”며 “오늘 경기가 팀의 실리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대구대 축구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소중하다”는 각오를 말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펼쳤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김천대였다.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이승원은 왼쪽에서 빠르게 돌파한 후, 문전에 있던 이승회에게 연결시켰다. 이승회는 오른발 슛으로 그대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경기 시작 17분 만에 득점을 기록한 이승회는 2023년 U리그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김천대의 공격은 이승원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30분 이승원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돌파했고 장진혁에게 패스했다. 장진혁이 이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왼쪽 측면에서 연이은 과감한 돌파를 선보인 이승원의 활약은 관중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대구대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2분에는 김우겸이 몸을 돌리며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김천대는 후반에도 왼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후반 78분 이승원이 왼쪽 측면으로 달려드는 박장현에게 패스했다. 박장현이 이를 받아 곧바로 슛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 후반 80분 김현우가 올린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장규성이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대구대는 후반 종료 직전 공격을 몰아치며 동점골을 위해 분투했다. 후반 87분에는 문전에서 유민우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양 팀 모두 더 이상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김천대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보도자료출처: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