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질감으로 만드는 정원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식물의 시각적 요소 중 하나인 질감을 주제로 정원 식물을 심을 수 있도록 도감형 자료집을 발간하여 국립수목원 누리집에 전자책으로 공개했다.
이 자료집은 식물의 다양한 요소를 바탕으로 고운 질감, 중간 질감, 거친 질감 세 가지로 구분하여 각 식물의 기본 정보와 생육환경, 번식법에 관한 정보를 함께 담았다.
시각적인 질감을 구분한 방법은, 식물의 표본이 빛을 받아 밝은 부분과 그림자가 져서 어두운 부분으로 대비되면 실제로는 하나의 면이지만 시각적으로는 나누어져 보인다. 이때 나누어진 부분이 크고 대비가 강할수록 거칠어 보이고, 나누어진 부분이 작고 대비가 약할수록 부드러워 보인다.
이러한 특징을 활용하여 정원에 원근감을 줄 수도 있는데, 거친 질감의 식물을 동선 가까이 식재하고 고운 질감의 식물을 화단 뒤편에 배치하면 정원이 넓어 보이고 거리감이 생기며 반대로 고운 질감의 식물을 앞쪽에 식재하면 화단 전체의 거리가 짧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 자료집에는 총 219종의 우리 자생식물을 실었으며 식물의 질감은 잎의 크기, 모양, 색, 거치, 갈라진 정도, 가지의 형태와 굵기, 바람에 흔들리는 정도, 잎의 광택 등 식물의 질감을 이루는 아홉 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검토하여 고운 질감, 중간 질감, 거친 질감으로 구분하여 나열했다. 또한 각 식물의 기본정보, 생육환경, 번식법에 관한 정보를 함께 담았다.
국립수목원 정원식물자원과 배준규 과장은 “정원을 만들고 꾸밀 때, 식물의 질감을 다양하게 활용하면 더 입체적인 정원 연출이 가능하다.”라고 하며, “거친 질감의 식물을 식재하여 공간을 강조하거나 고운 질감의 식물로 사이를 채우는 등 대비와 조화를 이용하면 다양한 분위기의 정원을 쉽게 꾸밀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보도자료출처: 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