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옥수수 품종 특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형광 영상 촬영을 이용한 옥수수 반수체* 판별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강원도농업기술원과 함께 개발했으며, 형광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 촬영과 디지털 분석을 결합한 것이다. 눈으로는 1시간 동안 약 750개체 정도를 판별할 수 있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같은 개체를 판별하는 데 약 5분이 소요된다. 선발 정확도는 70%에서 89.6%로 높아진다.
형광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해 옥수수 반수체 종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냄으로써 반수체 종자 선별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작물의 기능은 보유 유전자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유전자 기능을 밝혀 형질을 개선하고 변경해 더 좋은 품질을 가진 품종을 개발하는 것을 유전육종이라 한다.
옥수수 품종은 유전육종 기반의 배가반수체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다. 반수체 종자 선별은 경험 많은 전문가가 한다고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확도도 떨어지는 작업이다.
형광 영상 촬영을 이용한 옥수수 반수체 판별기술을 활용하면 한국인 입맛에 맞는 찰옥수수나 수확량을 높인 사료용 옥수수 품종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앞으로 지자체와 협력해 국내 옥수수 산업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세계적으로 많이 재배되는 작물 중 하나인 옥수수는 우리나라에서 찰옥수수, 팝콘 등 식용은 물론 가축 사료와 가공품 원료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자급률은 0.7%로 매우 낮은 편이다.
강원도농업기술원 옥수수연구소 김기선 소장은 “배가반수체 기술은 옥수수 품종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육종기술이다.”라며, “이번에 개발한 판별기술로 품종 개발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상당 부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유전자공학과 김경환 과장은 “이번 기술은 디지털 기술과 기존 육종기술을 접목해 개발됐다.”라며 “생명공학 기반의 디지털 육종기술을 기반으로 지자체 특화작물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