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콩의 어린잎에 존재하는 플라보노이드 유도체를 구명하고, 신규 배당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콩 속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기능성 원료의 지표 물질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콩알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계 물질인 이소플라본 관련 연구는 국내·외에서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반면, 콩잎은 일부 지역에서 장아찌 같은 반찬류로 활용되고는 있지만, 부가가치가 낮아 버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에서 농업유전자원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콩 핵심 유전자원 21종을 대상으로 고해상도 질량분석을 실시했으며, 총 83종의 플라보노이드 유도체를 파악하고 정밀 구조정보를 밝혔다.
분석 결과, 콩잎의 이소플라본 함량은 건조중량을 기준으로 콩알(240.2~445.2 mg/100g)보다 약 2배(342.5~992.7mg/100g)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콩잎 속 플라보노이드의 약 84%가 플라보놀 배당체(이소플라본 15%, 플라본 1%)인 것을 발견했다. 플라보놀 배당체는 혈액순환과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연구진은 콩잎에서 이소람네틴 아글리콘에 당이 3분자 결합해 있는 플라보놀 3배당체 5종(soyanins Ⅰ~Ⅴ)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이는 콩잎 기능성 연구의 기초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으며, 앞으로 콩 우수 품종 육종과 개발, 콩잎의 기능성 식품 소재화를 위한 기초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우리 농산물의 기능성 성분 연구를 통해 기능성 농산물 품종과 제품 개발을 지원하겠다.”라며 “농가 소득 증대와 국민 건강증진, 나아가 농식품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