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 기간에 열린 아주대와 경희대의 U리그 경기는 그야말로 축구 축제였다.
아주대는 대학생들로 구성된 프런트가 프로 못지않게 경기 운영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 홈경기 때마다 다양한 이벤트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30일 오후 아주대 인조구장에서 열린 아주대와 경희대의 2022 U리그1 2권역 경기는 축제나 마찬가지였다. 아주대가 경희대를 2-1로 꺾으면서 축제의 열기는 더 달아올랐다.
이 경기는 아주대 축제 기간 중 개최됐다. 덕분에 관중도 1,483명이나 운집했다. 무엇보다 아주대 축구부 프런트는 킥오프 전부터 경기가 종료된 후까지 모든 시간을 알찬 프로그램으로 꽉 채웠다.
아주대 인조구장 주변은 사전 이벤트와 본 이벤트에 참여하러 온 관중들로 북적였다. 아주대 축구부 프런트는 굿즈 스토어, 포토부스 운영, 블루존(아주대 응원석) 특전 배부, 센토(아주대 응원단) 공연, 시축 행사, 경품 이벤트 추첨 등을 준비하며 찾아온 관중들의 응원과 관심에 보답했다.
이벤트 상품은 다양했다. ‘우리동네스폰서’로부터 제공 받은 할인 쿠폰과 직접 제작한 굿즈, 아이패드 등이 바로 그것이었다. 아주대 축구부 프런트의 총괄운영팀장인 신예빈(23, 미디어학과) 씨는 “대동제를 맞이해 아주대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관중들은 아주대 축구부 프런트가 준비한 이벤트로 추억을 쌓았다. 김예슬(21, 영어영문학과) 씨는 “부스도 많이 준비되어 있고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아서 좋았다. 재미있게 즐겼다”고 전했다.
경기 시작 10분 전에는 시축 행사가 열렸다. 시축자로 김동연 경기도지사(아주대 15대 총장 역임)와 현 최기주 아주대 총장이 함께 나섰다. 시축 전 김 지사는 “아주대와 경희대 모두 응원한다”면서 “재미있는 게임을 보여주길 바란다. 또한 축제 기분으로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총장도 “양팀 모두 신사적인 플레이로 명승부를 펼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아주대와 경희대의 경기는 특별한 응원석이 등장했다. 처음으로 도입된 블루존이다. 아주대 축구부 프런트는 사전에 신청 받은 100명을 블루존에 앉혔다. 그냥 앉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응원 머리띠와 푸마 캐주얼 티셔츠를 제공해 열기를 북돋았다.
블루존의 등장은 킥오프 이후 진가를 발휘했다. 블루존 앞에서 아주대 축구부 프런트가 응원곡을 선창하면 블루존에 앉아있는 관중들은 다음 가사를 이어 불렀다. 응원곡은 수원삼성 버전을 아주대에 맞게 제작한 것이다.
프로팀이 부럽지 않은 뜨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확성기를 들고 블루존 앞에서 응원을 유도했던 김용민(26, 글로벌경영학과) 씨는 “사이버외대와 경기 때 응원곡을 부르려 했지만 관중들이 많이 없어 응원 구호만 외쳤다. 이번에 처음으로 응원곡을 함께 불렀는데 관중들이 따라 불러줘서 분위기가 더 살아난 것 같다”고 전했다.
하프타임 때도 어김없이 이벤트가 등장했다. ‘리프팅 장인을 찾아라’ 이벤트에 참여해 1등으로 수원FC 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레플리카를 받은 곽영도(24, 미디어학과) 씨는 “친구들한테 떠밀려서 하프타임 이벤트에 참여하게 됐는데 1등을 해서 기쁘다. 아주대 학생들이 생각보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넘쳐서 놀라웠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를 아주대가 2-1 승리로 장식하자 경기장을 찾은 모든 관중들이 환호했다. 아주대는 경희대전 승리로 올 시즌 U리그 개막 후 단 한번도 지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11연승이다. 아주대의 승리는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하석주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줘서 너무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골을 넣은 한승진도 “연승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많은 응원을 받아서 이길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주대 축구부 프런트는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이번 경기 못지않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예빈 아주대 축구부 프런트 총괄운영팀장은 “관중들이 우리가 준비한 이벤트를 웃으며 즐겨줘서 보람찼다”면서 “마지막 홈경기에도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보도자료출처: KF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