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가 1년 만에 대표팀에서의 골 침묵을 깼다. 하지만 황의조는 브라질을 상대로 대패한 것을 아쉬워하며 더욱 배우고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황의조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 A매치에 선발 출전, 0-1로 뒤진 전반 31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전반을 1-2로 마쳤지만 후반에 네이마르, 쿠티뉴, 제주스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5로 패했다.
경기 후 황의조는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식으로 플레이해야 하는지, 어떻게 팀을 계속 발전시켜야 하는지 브라질에 한 수 배운 경기인 것 같다“며 “브라질과 같은 강팀은 월드컵에서도 충분히 만날 수 있다. 솔직히 우리 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단번에 바꿀 수는 없다. 상대에 따른 대처 방법을 더욱 고민하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임에도 황의조는 최근 1년간 A매치에서 침묵했다. 이번 골은 지난해 6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2차예선 이후 무려 10경기 만에 나온 것이다. 대표팀은 최종예선에서 선전을 펼치며 10회 연속 월드컵 티켓을 따냈지만 황의조가 최종예선 기간 동안 골 침묵에 빠져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황의조가 월드컵을 5개월 앞둔 상황에서 강팀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터뜨려 대표팀에 힘을 보탰다. 이에 대해 황의조는 “공격수로서 득점에 대한 욕심은 항상 있었다. 언젠가는 터질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었고, 오늘 득점을 시작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오랜만에 골을 넣어 자연스레 세리머니로도 이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황의조는 동점골 상황에서 같은 프랑스 리그1에서 뛰었던 티아고 실바를 등진 상태에서 멋진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에 대해 그는 “프랑스 생활 1년차 때 티아고 실바와 같이 뛰어 본 경험이 있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어쨌든 득점을 했으니 실바를 상대한 경험이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장에는 6만 4872명의 관중이 찾아 대표팀에게 힘찬 응원을 보냈다. 이에 대해 황의조는 “오랜 만에 만원 관중 앞에서 육성 응원을 들어본 것 같다”며 “선수로서 힘도 많이 되고, 힘든 상황에서도 한 발 더 뛸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었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대표팀은 6일 칠레, 10일 파라과이, 14일 이집트와 세 차례 평가전을 남겨두고 있다. 끝으로 그는 “우선 경기 일정이 타이트하기 때문에 회복에 집중할 것이다. 남은 경기에서 더욱 집중해 우리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보도자료출처: 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