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3일(금) 오전 11시,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델핀 로렌자나(Delfin N. Lorenzana) 필리핀 국방장관, 어네스트 캐롤리나(Ernesto G. Carolina) 필리핀 보훈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한·필리핀 보훈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필리핀 간 최초의 보훈 업무협약으로, 양국의 6·25전쟁 참전용사 예우 강화와 참전용사 단체·후손 간 교류 증진 등 보훈분야 전반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세부 협력 분야는 국제보훈 분야 정책개발과 지식·경험 공유, 정례협의체 구축, 참전용사 예우 행사, 참전용사 후손 교류, 민간 상호 교류 지원 등이다.
이날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의 업무협약 서명에 앞서, 한·필리핀 참전용사 후손들이 양국의 우정과 미래협력을 다짐하는 선서식이 진행된다.
특히,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현재 국내에서 유학중인 필리핀 참전용사 후손 3명*(선서식 참여 바식 로이 포함)이 초청되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들 후손들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재학 중으로, 수업료·기숙사 비용과 함께 국가보훈처 장학금 등 매월 50만원씩을 학습장려금으로 지원받고 있다.
후손 중 영 메이씨는 지난 1월에 별세한 막시모 영(Maximo Young) 필리핀 참전협회장의 딸로, 막시모 회장은 1950년 11월 미우리 전투에서 적의 집중포화 속에서 부대를 구출한 공로로 2016년 7월 한국정부로부터 태극 무공훈장을 수여 받았다.
한 올해 3월, 후손장학생으로 처음 선발되어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어학연수과정 중인 메리엘렌 뷰로(MaryEllen Burro)씨는"할아버지의 편지 속에서 한국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할아버지가 지킨 대한민국을 사랑하며, 이런 나라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한국정부에 대한 감사의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규모인 지상군 7,420여 명을 파병했으며, 1950년 9월 19일 부산항에 처음 도착한 이후 1953년 5월 13일까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이 과정에서 전사자 112명, 부상 299명 등 총 46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아픔을 겪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필리핀은 대한민국이 전쟁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기꺼이 목숨을 걸고 함께 싸운 나라”라며 "국가보훈처는 이번 필리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국제보훈사업을 확대하고, 양국의 후손, 그리고 미래 세대들과 함께 6·25전쟁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출처: 국가보훈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