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한 뒤 대표팀에 소집된 손흥민(30, 토트넘)은 득점왕을 차지했다고 해서 달라진 점은 없다며 대표팀에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다음달 열리는 남자 축구대표팀의 A매치 4연전을 앞두고 30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6일 칠레전(대전월드컵경기장), 10일 파라과이전(수원월드컵경기장), 14일 이집트전(서울월드컵경기장) 등 4차례 A매치를 치른다.
소집 후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대표팀에는 항상 같은 마음으로 들어온다“면서 ”대표팀에서는 책임감을 느낀다. EPL 득점왕을 차지한 것은 대표팀을 위한 활약이 아니었다. 대표팀에서는 또다른 역할이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득점왕을 차지하기 전과 이후 달라진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달라진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 기쁘다“며 언제나처럼 책임감을 가지고 팬들을 위해 한 발 더 뛰겠다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축구대표팀이 공식대회가 아닌 A매치 기간에 4경기를 치르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활약한 지 10년이 됐는데 대표팀에 소집돼 4경기를 치르는 것은 처음“이라며 ”많은 준비를 할 수 있다. 흔치 않은 기회다. 두려워하지 않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월드컵을 6개월 앞두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라고 이번 소집의 의미를 설명했다.
벌써부터 축구 팬들은 손흥민이 세계 최고의 스타인 네이마르(브라질)와 모하메드 살라흐(이집트)와 맞대결하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은 네이마르와 대결에 대해선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나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며 '브라질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우리도 우리가 보여줘야 할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살라흐와의 대결에 대해서는 ”살라흐가 경기에 출전한다면 서로 존중하면서 경기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한국에서 오랜만에 경기한다. 4경기 모두 기대된다“며 ”많은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최종예선에서는 상대가 밀집수비를 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그런 상황이 없을 수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세밀하고 약속된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보도자료출처: 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