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키뇨스와 세르히오 라모스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이천율면FCU18(이하 율면FC)의 주장 심민재가 당찬 각오를 밝혔다. 율면FC는 28일 오후 장호원체육공원에서 열린 용인태성FCU18( 태성FC)과의 2022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경지 H-RESPECT 4권역에서 0-1로 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이날 율면FC가 보여준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에 있는 태성FC를 상대로 주눅들거나 밀리지 않고 자신들이 가진 역량을 모두 보여줬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포기는 없었다. 그야말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였다.
주장 심민재는 팀의 중앙수비수다. 이날 태성FC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심민재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태성FC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1실점만 주고 경기를 마치는데 기여했다.
심민재는 경기 후 “강팀인 태성FC를 상대로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더웠다. 그래도 선수들끼리 열심히 하자고 다짐한 것이 큰 힘이 됐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었기에 졌지만 만족스러운 내용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심민재가 소속되어있는 율면FC는 원래 일산을 연고로 하는 팀이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한때 프로팀(고양자이크로FC) 소속의 산하 유스팀이었다. 2019년 이천으로 연고 이전을 결정하면서 28명의 선수들이 이돈길 감독과 함께 건너왔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인 심민재의 바로 윗세대까지가 일산에서 넘어온 선수들이다.
이돈길 감독과 선배들이 팀의 기반을 튼튼히 다진 덕분에 심민재를 비롯한 선수들은 안심하고 축구에만 매진할 수 있다. 율면FC는 율면고등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숙소와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등을 아낌없이 사용하고 있다. 심민재는 “학교에서 우리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다. 축구부 지원을 아낌없이 잘해주고 계셔서 우리도 더 열심히 뛰게 된다”고 말했다.
심민재는 중앙수비수로 터프한 플레이가 장점이다. 세계적인 수비수 마르키뇨스와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파리생제르망FC)가 롤모델이다. 그는 “키가 작은데도 터프하고 빠른 발로 수비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면서 “나도 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당장은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더라도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할을 해낸다면 언젠가는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심민재의 생각이다.
다가오는 금강대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는 심민재의 각오를 현실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다. 율면FC는 6월 2일부터 강릉에서 열리는 금강대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 출전한다. 심민재는 “지난 대회에서 예선 탈락을 했는데 올해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고 싶다.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보도자료출처: 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