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데뷔 2년 차 홍정민이 정상에 올라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강호를 줄줄이 꺾고 올라온 홍정민은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신인 이예원을 만나 한 홀 차의 짜릿한 승리를 따내며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지민, 하민송, 김리안과 속한 15조에서 1위로 16강에 오른 홍정민은 16강전에서 지난해 챔피언 박민지를 연장 끝에 꺾은 데 이어 8강전에서 송가은, 4강전에서 임희정 등 우승 후보들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다.
홍정민은 결승전에서 4번 홀 까지 이예원에게 3홀 차로 끌려갔지만 강호들을 연파했던 저력과 뚝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5번 홀부터 7번 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 단숨에 올스퀘어를 만들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홍정민은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1홀 차로 뒤졌지만 12번 홀(파5)에서 이예원이 보기를 범해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3번 홀(파3)에서는 홍정민이 보기를 범했고 이예원이 한 홀 차로 달아났다.
이후 두 선수는 14번부터 16번 홀까지 세 홀 연속 파 행진을 하며 이예원의 1홀 차 리드가 이어졌다.
마지막 두 홀을 남겨놓고 홍정민의 막판 뒷심이 빛났다.
홍정민은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가까이 떨어뜨려 버디를 잡으며 이 홀을 따내 다시 올스퀘어를 만들었다.
치열했던 승부는 18번 홀(파5)에서 갈렸다.
이예원이 먼저 세 번째 샷을 핀 왼쪽 4m 지점에 떨어뜨려 버디 기회를 만들었는데, '강심장' 홍정민은 세 번째 샷을 핀 오른쪽 70cm 지점에 딱 붙여 KO 펀치를 날렸다.
이예원의 오르막 버디 퍼트는 약해서 오른쪽으로 빗나갔고, 홍정민은 침착하게 버디로 홀아웃해 생애 첫 우승을 확정했다.
[보도자료출처: 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