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치 킹’ 박은신 인터뷰]
- 첫 우승까지 정말 오래 걸렸다. 그동안 우승 기회도 종종 있었다. 투어 첫 승 소감은?
정말 좋고 믿기지 않는다. 진짜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고 시행 착오도 많았던 만큼 잘 이겨내 스스로 대견하다.
- 오늘 경기를 전체적으로 돌아본다면?
오전에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문경준 선수와 경기했는데 정말 재밌었다. 힘든 것도 못 느꼈다. 문경준 선수을 이기면서 우승 찬스를 맞이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친한 친구인 김민준 선수와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쳐 좋았다. 경기를 돌이켜 보면 실수가 종종 있어 아쉽기도 했다. 승부처를 꼽아 보자면 연장전 두 번째 홀이었던 것 같고 대회 기간 내내 웨지샷이 잘 돼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웃음) 캐디가 ‘후회없이 쳤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그 말 대로 경기했다.
- 최근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회 최다 홀 차 승리 기록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매치플레이에 강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최다 홀 차 승리 기록을 갖고 있는 것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투어 데뷔초반에는 정말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성적이 안 좋았다. 하지만 투어 생활을 하면서 매치플레이 대회에 대한 경험이 쌓이게 됐다.
-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쳤을 때 어떤 심정이었는지?
사실 그 퍼트에 자신이 있었다. 오르막 퍼트 보다는 내리막 퍼트를 좋아하고 내리막 퍼트였기 때문에 잘 할 줄 알았는데 못 넣고 나서 웃음이 살짝 나왔다. (웃음) 그 때 ‘아직 내가 우승에 대한 자신이 남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망하지 않고 자신감이 높은 상황에서 두 번째 홀 승부를 시작했다.
- 마지막 홀 버디 퍼트는 약 1m 거리였다. 퍼트 스트로크 전 어떤 기분이었는지?
연장 두 번째 승부에서 버디 퍼트 때는 정말 긴장됐다. 10m 거리로 느껴졌다. 그린 경사를 자세하기 읽으려고 하기 보다는 그린을 보면서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정말 긴장됐다. 쉽지 않았다.
- 2022 시즌 목표는 무엇인지?
개막전 때 만해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운동도 많이 못 했고 체중도 줄어든 상황에서 올 시즌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우승을 했다. 잃었던 몸무게도 다시 찾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겠다. 또한 다음 달 메인 스폰서 대회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는 것이 이번 시즌 남은 목표다.
- 투어 첫 승을 이뤄냈다. 골프 선수로서 향후 목표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이 마음가짐을 안 잃고 계속 투어에서 활동하는 것이 목표다.
[보도자료출처: 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