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의 진행형 레전드 지소연이 8년 동안의 영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
지소연은 19일 저녁 많은 팬들과 취재진의 환영 속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4년 1월 첼시FC위민에 입단한 지소연은 8년 넘는 시간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2021-22시즌을 끝으로 한국행을 택했다. 귀국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지소연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여름이 되면 다시 (영국에) 돌아가야 할 것만 같다”고 말했다.
첼시와 함께 한 지소연의 여정은 화려했다. 지소연은 첼시에서 우먼스슈퍼리그(WSL) 6회 우승(2015, 2017, 2017?18, 2019?20, 2020?21, 2021?22), FA컵 4회 우승(2014?15, 2017?18, 2020?21, 2021?22), 리그컵 2회 우승(2019-20, 2020-21), 커뮤니티실드 1회 우승(2020) 등 총 1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총 210경기에 출전해 68득점을 기록했다. 2014년 WSL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해 개인 수상 또한 많았다.
지소연은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첫 우승이었던 2014-15 FA컵 우승과 귀국 직전 달성한 2021-22 FA컵 우승을 꼽았다. 그는 “이렇게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냈다”면서 “첼시는 지소연이라는 선수를 만들어준 팀이다. 같이 성장했기 때문에 첼시를 보면 나를 보는 것 같다”며 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첼시는 재계약을 원했고, 다른 해외 여러 팀들로부터도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지소연은 한국행을 택했다. 지소연은 “마음이 이미 한국을 향하고 있었다”며 “긴 시간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족들과 오래 떨어져 지냈기 때문에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국내에서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소연은 7월부터 WK리그에서 뛸 예정이다. 지소연의 WK리그 데뷔 팀은 수원FC위민이 유력하다. ‘월드 클래스’ 지소연의 합류로 WK리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지소연은 “해외 경험이 많다고 해서 WK리그에서 반드시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적응을 위해 노력하겠다. WK리그에 좋은 영향력을 전달하고 싶다”며 다부진 포부를 드러냈다.
[보도자료출처: 한국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