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시인 탄생 12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시의 의미가 창작발레로 피어난다.
안무가 지우영이 이끄는 서울시 전문예술단체 댄스시어터샤하르는 창작발레 '소월의 꿈'을 6월3일과 4일 서울 도봉구민회관 하모니홀에서 선보인다.
작품은 김소월 시를 각 장면마다 테마로 해 드라마가 있는 발레로 구성했다. '진달래 꽃' 합창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시의 정령들의 춤으로 무대를 열고 영화 같은 그의 이야기가 시를 담은 무용으로 펼쳐진다.
소월은 조부 손에 자라며 이야기의 재미를 가르쳐준 숙모를 통해 시의 감성을 캐내게 된다. 홍단실과 결혼한 소월은 일본 도쿄 상과대에 입학했으나 같은해 9월 관동대지진으로 중퇴하고 귀국한다.
고향으로 돌아가 조부가 경영하는 광산일을 도왔으나 일이 실패하고 극도의 빈곤에 시달린다. 일본 정부로부터 계속 감시와 압박을 받으며 결국 시작(詩作) 노트도 빼앗겨 불태워지고 심한 고통에 빠지게 된다.
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출신이자 전 로스앤젤레스 발레단 출신인 발레리나 스테파니 킴이 '홍단실' 역으로 출연한다. '김소월' 역은 뮤지컬 '디아길레프'에서 '니진스키' 역으로 출연한 발레리노 정민찬이 맡는다.
이번 작품은 서울시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에서 후원한다. 6월3일 오후 7시 공연은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전석 객석나눔으로 진행된다.
8월에는 코믹음악발레 '이상한 챔버오케스트라'와 가족사랑 힐링뮤지컬 '로봇파파'가 찾아가는 공연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보도자료출처: 김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