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통령'으로 통하는 가수 서태지가 내년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서태지는 24일 소셜 미디어에 "내년이 벌써 데뷔 30년째다. 어느덧 교과서로 접한다는 그런 진짜 원로가수가 돼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25주년 공연무대에서 '우리 30주년에 또 만날까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었는데요. 그때는 당연히 10집도 나오고 30주년 공연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늦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글에 음반 소식도 공연 소식도 하나없어 너무 아쉽겠지만 부디 이해 해주길 바란다"면서 "사실 나도 많이 허탈하고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서태지는 이런 아쉬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보고자 지난 2017년 9월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펼친 콘서트 '서태지 25주년 기념공연 타임 트래블러'를 풀버전으로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해당 영상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이날 오후 8시 서태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이 콘서트는 현재 글로벌 수퍼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방탄소년단'(BTS)이 확실한 월드스타로 부상하기 직전에 출연한 무대다.
당시 서태지와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가 다 함께 꾸민 블록버스터 무대인 '교실이데아'와 '컴백홈'는 그해 계속 회자됐다. 서태지는 일찌감치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가능성을 보고 높게 평가했다.
서태지는 이 콘서트 영상에 대해 "벌써 4년전 공연이라 나와 사랑스런 ?로들, 멋진 서밴(서태지밴드) 멤버들, 꼬마 엘리(서태지 곡 '크리스말로윈'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아역 배우), 그리고 최강 BTS 멤버들 모두의 풋풋한 모습이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어 "지금은 볼수없는 그리운 스탠딩 공연"이라면서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인사를 하려고 해요 다음엔 꼭 좋은소식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모두 힘든시기 꼭 이겨내고 우리 웃으며 만나요. 내년에는 소원하는 일들 다~ 이뤄지고 무엇보다 엔데믹이 마법처럼 다가오길! 모두들 희망줄, 정신줄 꽉! 잡고, 아프지 말고, 건강한 2022년이 되길 바래요"라고 덧붙였다.
서태지는 1992년 그룹 '서태지의 아이돌'로 데뷔했다. 힙합, 댄스, 록, 메탈, 국악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한 그의 음악은 한국 대중음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듣는다. 또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장르와 팬덤문화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HYBE)는 오는 31일 오후 5시30분에 경기 고양시 킨텐스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2022 위버스 콘 [뉴 에라]'에서 서태지의 음악을 되짚는 헌정 공연을 선보인다. 서태지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다.
[보도자료출처: 김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