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에서 더 많은 골을 만들겠다.”
여자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이금민((브라이튼&호브알비온위민)과 최유리(인천현대제철)가 뉴질랜드와의 2차전에서 다득점을 기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뉴질랜드와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을 갖는다.
지난 27일 열린 1차전에서 한국은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전에 두 골을 기록하며 역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이금민은 “전반전에는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다 보여주지 못했는데,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열심히 뛴 덕분에 분위기를 반전해 역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최유리와 교체됐던 이금민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마음이 조급했던 것 같다”면서 “2차전에서는 더 많은 골을 만들어야 한다. 뉴질랜드는 힘과 스피드가 좋지만 조직력은 부족하다. 그 점을 노려서 많은 골을 넣겠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즐거운 축구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유리는 교체 투입 후 빠른 측면 돌파를 통해 상대의 자책골로 기록된 동점골을 돕기도 했다. 그는 “전반전을 지켜보면서 뉴질랜드의 측면 수비수들이 힘이 좋다는 것을 느꼈고, 그 뒷공간을 노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타이밍과 호흡이 잘 맞아 좋은 장면이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인천현대제철의 통합 9연패에 기여했던 최유리는 “이후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바로 대표팀 소집이 있어서 (우승을) 오래 즐기지는 못했지만, 자신감을 찾은 것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2차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번 뉴질랜드와의 친선 2연전은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2022 AFC 여자 아시안컵을 대비한 평가 무대다. 이번 아시안컵 상위 5개 팀(호주가 5위 안에 들 경우 상위 6개 팀)은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진출한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최초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금민은 “티켓이 5장이라고 안전하게 가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며 우승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선수가 경기에 기용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체력적으로 완벽하게 준비돼야 한다. 모두가 90분을 뛴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이금민이지만 그는 “컨디션이 최악일지라도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백퍼센트를 끌어내 보내줘야 한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최유리 또한 “나는 월드컵을 한 번도 나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아시안컵에 거는 기대가 크다”면서 “목표는 우승이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소중하게 후회 없이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이 어떤 스쿼드를 구성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매 훈련 백퍼센트의 에너지를 쏟아내야 한다”며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합류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보도자료출처: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