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3년 만의 FA컵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대구는 24일 저녁 8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 CUP 결승 1차전에서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26분 터진 라마스의 페널티킥 골을 결승골로 지켜냈다. 2018년 우승 이후 두 번째 FA컵 우승을 노리는 대구가 한 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전반전 초반에는 전남이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남은 미드필더 김선우가 상대 에이스 세징야를 전담 마크하며 대구의 역습을 저지하고자 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대구에 공격 기회를 허용했다. 전반 14분 세징야의 크로스에 이은 에드가의 슛은 크로스바를 넘겼고, 전반 19분 세징야와 김재우의 주고받는 패스를 통한 침투는 불발됐다. 전반 22분 라마스의 왼발 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전반 24분 대구가 기회를 잡았다. 세징야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돌파하다 전남 김태현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반 26분 키커로 나선 라마스가 깔끔하게 킥을 성공시키며 대구가 1-0으로 달아났다.
선제골 이후 대구는 기세를 올렸다. 날카로운 역습이 전남의 골문을 연이어 위협했다. 전반 35분 김진혁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고, 전반 42분에는 김진혁이 문전 혼전 중 시도한 슛이 전남 골키퍼 박준혁에게 막혔다. 전반 44분 세징야의 슛도 박준혁이 선방했다. 전반전 막바지 전남 발로텔리가 만회골을 향한 집념을 보였으나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후반전 들어 전경준 전남 감독은 사무엘 대신 박희성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박희성은 후반 2분과 3분에 걸쳐 문전에서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대구 골키퍼 최영은에게 막혔다. 대구의 역습 또한 매서웠다. 대구는 후반 13분 김진혁의 슛, 후반 15분 홍정운의 헤더로 추가골을 노렸다.
전남은 동점골을 넣는 데 애를 먹었다. 후반 21분 김태현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발리슛은 높이 떴고, 후반 26분 이종호의 문전 슈팅은 최영은에게 막혔다. 후반 29분 박희성이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돌파해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최영은이 먼저 나와 막아냈다.
대구는 원정에서의 1-0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경기를 마쳤다. 이번 FA컵 결승전은 1, 2차전 합계가 동률일 경우 원정골 우선 원칙이 적용된다. 원정골 우선 원칙으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실시한다. 2차전은 12월 11일 낮 12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다.
[보도자료출처: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