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다양한 잡곡류를 배합해 항당뇨 활성이 높은 최적 비율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잡곡류는 폴리페놀 등 기능 성분이 다양하게 함유돼 있고, 항산화 활성 등 생리활성이 우수해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혼합 곡류와 잡곡 가공제품은 작목 수, 혼합 비율에 따른 기능성을 고려하기보다 주로 관능적 특성에 따라 제조된다.
농촌진흥청은 한양대학교,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항당뇨 활성 우수 작목과 품종을 선정하고, 최적의 혼합 비율을 설정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국내에서 육성한 귀리(대양), 수수(소담찰), 손가락조(핑거1호), 팥(아라리), 기장(금실찰)을 30 : 30 : 15 : 15 : 10으로 혼합(혼합 잡곡 조성물)했을 때 당뇨 관련 효소 활성을 억제, 간세포 포도당 흡수율 증가, 공복혈당 및 경구포도당부하 수치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작목별 α-glucosidase 저해활성, 세포 또는 동물 실험을 통해 다양한 비율의 잡곡 혼합 조성물을 제조해 α-glucosidase 저해활성을 검정한 결과, 앞서 말한 다섯 가지 혼합 잡곡의 추출물이 54.5%로 가장 높았다.
간세포를 이용한 잡곡 혼합 조성물의 포도당 흡수율은 47.2%로 측정돼 양성대조군인 metformin보다 2.6배 높은 값을 보였다.
당뇨를 유도한 쥐에게 잡곡 혼합 조성물 추출물을 6주간 섭취시켰을 때 공복혈당은 22.5% 감소했고, 경구포도당부하 수치는 15.5% 감소했다.
다섯 가지 잡곡 혼합 조성물은 인슐린의 기능을 도와 대사질환 조절과 당뇨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진 아연 함량이 1.6mg/100g으로 높았다. 또한, 생리활성과 연관된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추출물 1g당 5.4mg으로 다른 잡곡 혼합 조성물에 비해 높은 함량을 보였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수확후이용과 김진숙 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산 잡곡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충북대학교 이준수 교수는 “세포 및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된 항당뇨 활성 우수 잡곡 조성물을 적용해 시리얼 바, 선식, 과자 등 다양한 가공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산업적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보도자료출처: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