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지옥’이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콘텐츠 시청 순위 1위에 오르면서 한국 콘텐츠 관련주 랠리 지속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지옥’ 제작에 참여한 제이콘텐트리(036420)· 덱스터(206560) 등을 직접적인 수혜주로 거론하고 있다.
21일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19일 공개된 지 하루 만이다.
‘지옥’은 ‘부산행’을 만든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고 유아인·김현주·박정민 등이 출연한 작품이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24개국에서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했다. 프랑스·인도에선 2위, 미국·독일에선 3위를 차지했다.
증권사들은 ‘지옥’의 흥행 여부에 촉각을 기울여왔다. ‘D.P’와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인기를 계기로 소위 ‘K-콘텐츠’ 관련주의 주가 랠리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지옥’ 공개를 국내 증시 주요 일정에 포함하기도 했다.
‘지옥’이 공개 첫 날부터 글로벌 단위에서의 인기를 보이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콘텐트리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거론된다. 제이콘텐트리는 ‘지옥’ 공개 기대감에 지난 18일 52주 신고가인 7만 1,9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자회사인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지옥’ 제작을 맡았기 때문이다. 이 스튜디오는 ‘D.P’도 제작한 바 있다. ‘지옥’의 흥행이 제이콘텐트리에겐 또 다른 ‘트랙 레코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8월 말 넷플릭스 첫 번째 오리지널 ‘D.P’를 선보이면서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무한 경쟁이 시작된 콘텐츠 산업의 4차 웨이브를 이끌고 있다”며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2022년에 5~6편 선보이고 디즈니플러스와의 협업도 내년 초 성사될 예정”이라고 해석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불확실성이 크지만 그래도 성장주”라고 평가했다.
시각특수효과(VFX) 업체 덱스터도 관련주로 꼽힌다. ‘지옥’의 색 보정 작업을 맡았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옥’이 ‘오징어 게임’처럼 국산 히트작으로서 정착할 경우 스튜디오드래곤(253450)· CJ ENM(035760) 등 한국 콘텐츠 관련주 전반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킹덤’과 ‘스위트홈’으로 마니아가 모이던 K-콘텐츠 시장에 ‘오징어 게임’이 마중물을 부었다”며 “K-콘텐츠의 글로벌 주류 편입에 따른 판매량 및 판가 확대가 기대된다”고 해석했다.
[보도자료출처: 김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