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올해 초 출범시킨 초중고분과위원회가 올해 두 번째 회의를 열어 축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초중고를 통틀어 저학년 경기 활성화가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초등축구에서는 자율리그 운영과 8인제 경기방식 변화도 이슈가 됐다.
KFA는 지난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1년 제2차 초등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11명의 분과위원과 최영일 부회장, 조긍연 대회위원장 등 KFA 실무진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10월 실시된 초중고 지도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저학년 경기 활성화 ▲지도자 중심 저학년 자율리그 운영 ▲8인제 경기방식 및 시상 방안에 대한 설문 결과에 대하여 논의했다.
먼저 KFA는 저학년 선수들이 뛸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에 저학년 페스티벌 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저학년 페스티벌 개최시 연령별 경기 인원과 시간, 경기장 규격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수렴되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관련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졌다. 특히 경기 인원은 현장 의견과 운동장 여건을 고려해 1-2학년 경기는 4인제, 3-4학년 경기는 6인제로 운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이밖에도 경기장 규격, 경기 시간, 선수 등록 기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지도자 중심 저학년(5학년 이하) 자율리그는 운동장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각 팀의 일정 및 상황에 맞는 유연한 리그 운영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나온 아이디어다. 각 팀 지도자들이 자율적으로 경기를 매칭해 치르고, 이 경기가 최소한의 경기 운영 기준(경기장, 운영인력, 안전관리)을 충족하면 공식경기로 인정한다는 개념이다.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현장 설문조사 결과 ‘지도자 중심 자율리그 운영시 리그를 운영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3%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지도자 중심 자율리그가 진행된다면 리그 참가를 희망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8.2%가 그렇다고 밝혔다.
KFA가 2019년부터 초등축구에 본격 도입한 8인제는 일부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는 경기 중 코칭이 부분적으로 허용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8인제 출범시, 최초에는 경기 시작 전과 선수교체, 하프타임, 전후반 각각 2분씩 주어지는 코칭 타임에만 지도자의 코칭이 가능했으며 경기 중에는 코칭이 일부 제한되었다.
이에 KFA는 올해 하계 대회에서 볼을 소유하지 않은 선수에 대한 경기 중 코칭을 허용하는 방침을 시범 적용했고, 긍정적인 평가를 통해 내년부터는 이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초등 8인제 대회의 경기방식 통일(조별리그 후 수준별 풀리그 방식), 팀 시상 및 개인 시상 확대에 관한 의견도 다시 한번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초등분과위원회의 논의 사항은 대회위원회 안건 상정 및 심의,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정책으로 반영된다. 한편, KFA는 지난해 11월 대의원총회를 통해 유소년, 중등, 고등 산하연맹의 역할을 대신하는 소통기구를 신설키로 함에 따라 올해 3월 대회위원회 산하에 초중고분과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보도자료출처: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