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여전고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추계연맹전 정상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대전대덕대는 춘계연맹전에 이어 추계연맹전 우승까지 차지하며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경북포항여전고가 8일 화천생활체육공원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예성여고와의 ‘아이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2021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대학부 결승전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7-2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초반부터 포항여전고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중 전반 14분 허문곤 감독이 박수정 카드를 꺼내 들며 상황이 바뀌었다. 3분 후 포항여전고의 첫 득점이 나왔다. 경합 중 흘러나온 볼을 받은 배예빈의 기습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키를 넘기며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어 전반 20분 후방에서부터 한 번에 연결된 공을 전유경이 박스 안까지 진입하며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해결했다. 포항여전고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29분 교체로 들어간 박수정의 발끝에서 득점이 나왔다. 전유경의 전진 패스를 받은 박수정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여전고는 3-0으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예성여고가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코너킥 상황에서 바운드 된 볼을 홍채빈이 침착하게 슈팅해 추격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8분 포항의 네 번째 득점이 터졌다. 정유진의 전진 패스를 받은 전유경이 드리블하며 박스 안까지 진입했고 골키퍼를 피해 슈팅해 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17분 박수정이 박스 안에서 패스한 것을 김지윤이 발끝으로 차넣으며 포항의 다섯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예성여고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1분 홍채빈의 측면 패스를 받아낸 유지민이 수비수를 제치며 득점에 성공했다.
5골에 만족하지 못한 포항 역시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33분 포항 전유경의 센스있는 패스를 받아 김신지가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35분 박수정이 전유경과의 콤비 플레이로 팀의 일곱 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결승전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준 포항이 작년에 이어 추계연맹전 2연패를 기록했다.
대학부 결승전에서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대덕대가 경북위덕대를 제치고 2-0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전반부터 골 폭풍이 몰아친 고등부와 달리 대학부는 오랫동안 균형을 유지했다. 대덕대는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해나갔고 위덕대는 중장거리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의 허점을 노려보고자 했다. 팽팽하게 경기를 펼친 두 팀은 서로의 공격을 막아내며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 역시 비슷한 양상이 계속됐다. 후반 23분 대덕대의 코너킥 상황에서 장유빈의 헤더가 골대 옆으로 빗나가고, 후반 25분 위덕대 전민지의 슈팅 역시 골대 옆으로 빗나가는 등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0의 균형을 깬 팀은 대덕대였다. 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빛나가 방향을 바꿔놓는 헤더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40분 고다영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것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어가며 순식간에 대덕대는 2점 차로 앞서나갔다.
위덕대는 승부를 뒤집기 위해 공세를 펼쳤으나 후반 42분 김영리의 슈팅이 골키퍼 손끝에 막히는 등 마지막까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추계연맹전 대학부 우승은 순간 집중력으로 두 골을 몰아친 대덕대에게 돌아갔다.
[보도자료출처: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