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국가대표팀에 최초로 발탁된 김건희(26, 수원삼성)는 자신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에 잘 어울리는 선수라며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8일 파주NFC에 소집해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6차전을 준비한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홈경기를 치른 뒤 이라크 원정경기(한국시간 17일 오전 0시)를 위해 카타르 도하로 떠난다.
대표팀 첫 발탁으로 관심을 모은 김건희는 파주에 입소한 소감을 묻자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을 축구를 시작한 이후 수백번 꿈꿨다. 꿈이 이뤄져 기분이 좋다. 훈련과 경기도 빨리 하고 싶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대표팀 합류에 대해 막연히 생각만 했는데 지금은 내 앞에 많은 분들이 계시고, 훌륭한 선수들이 있으니 부담도 되지만 설레고 책임감을 느낀다. 빨리 훈련과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건희를 최초로 발탁하면서 조규성과 경쟁을 붙였다. 벤투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건희에 대해 “이전부터 장시간 관찰한 선수다. 여러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 선수고, 우리의 플레이스타일에 잘 적응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이 선수의 장점이 우리 플레이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건희는 자신이 뽑힌 이유에 대해 “소속팀에서 아직 내 장점을 다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연계 플레이나 수비에서 대표팀의 빌드업 축구에 녹아들 자신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조규성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볼 키핑과 연계 플레이를 언급하며 “내가 더 감독님의 축구에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합류하지 못한 황의조와 자신을 비교하는 질문에는 “나와 비교할 선수가 아니다”라면서 “아직 부족하다. 경쟁력을 쌓을 수 있도록 다른 선수들을 보고 배우겠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보도자료출처: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