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제2회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총 12건을 선정했다. 대상은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공공디자인 아이디어 ‘세이프 루틴 포 블라인드(SAFE ROUTINE FOR BLIND-수상자 오수미, 김수민)’가 받는다.
문체부와 공진원은 국민들이 직접 일상생활 속에서 불편한 요소를 찾아 공공디자인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고자 지난해부터 ‘공공디자인 국민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안전한 일상, 미래를 준비하는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모두를 위한 안전 디자인’, ‘미래를 위한 친환경 디자인’ 등 2개 분야로 공모를 진행했으며, 중·고등학생부터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 국민들이 공모에 참여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세이프 루틴 포 블라인드’는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을 돕는 ‘팔각 점자형 보도블록’과 ‘점자형 촉지 스티커’를 고안해낸 아이디어다. 팔각형 모서리를 이용해 하나의 점자블록에서 8가지 갈래의 방향을 알려주는 ‘팔각 점자형 보도블록’과 ‘방향 지시형 보도블록’을 함께 설치하고 횡단보도 앞에 있는 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볼라드)의 상단부에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점자형 촉지 스티커’를 부착하면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여러 갈래로 나뉜 기존 점자형 블록의 방향 오류가 많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원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이 통일된 규격의 점자형 블록을 설치해야 한다고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특히 직진과 멈춤의 단순 행동만을 유도한 기존 점자형 블록의 기능을 개선해 시각장애인 보행 편의시설로서의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공공화장실 청결을 위한 디자인(수상자 박제인)’은 사용자가 스스로 안전하고 깨끗한 공공화장실을 만들 수 있도록 행동 감지기를 활용해 사용 단계와 위생 상태를 알려주는 시설물이다. 이는 공중보건이 강조되는 시기에 시민의식과 시설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 ‘생태도시를 위한 도시양봉 시설물(Bee safe-수상자 조유현, 신예은, 신지수)’과 ▲ ‘배출현황을 알려주는 쓰레기 수거함(Ecommunication-수상자 박호현, 이도원, 임병윤)’ 등 총 2건이 선정됐다. ▲ 장려상은 ‘스쿨존 사고 감소를 위한 안전통행 가이드 디자인(수상자 강현석)’ 등 총 3건이, ▲ 입선작은 ‘자연스러운 물 절약을 위한 세면 수전 디자인(수상자 오승우)’ 등 총 5건이 받는다. 시상식은 11월 12일, 문화역서울284 아르티오(RTO)에서 열릴 예정이다.
선정된 아이디어들은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공공디자인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법적·행정적 절차 등도 담아 자료집으로 제작하고 지자체 등 관계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보도자료출처: 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