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가을을 맞아 단풍이 물든 조선왕릉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소장 송시경)는 오는 11월 2일부터 20일까지 구리 동구릉(사적) 내에 있는 건원릉(健元陵) 능침을 특별개방한다.
건원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太祖 李成桂, 1335~1408년)의 능으로,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 있는데 이는 태조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하였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억새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열리는 건원릉 능침 특별개방 행사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휴무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문화재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1일 2회(오전 10시/오후 2시, 1시간 소요)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안전을 위하여 회당 참여인원은 20명(1인당 최대 4매 예약 가능)으로 제한하고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이 적용된다. 10월 29일 오전 10시부터 조선왕릉 누리집을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조선왕릉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소장 김용욱)는 10월 30일부터 11월 12일까지 화성 융릉과 건릉 들꽃마당에서 ‘화성 융릉과 건릉 사계 사진전‘을 개최한다.
2009년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화성 융릉과 건릉은 정조와 그의 부친인 사도세자를 모셔 관람객에게 인기 있는 왕릉이며, 특히 충효 사상을 함양하는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융릉과 건릉의 아름다운 사계를 담은 이번 사진전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이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만끽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가을 단풍의 명소 김포 장릉(추존왕 원종과 인헌왕후)에서는 오는 11월 6일부터 14일까지 ‘왕릉숲길 원앙 특별 사진전 행사’를 운영한다.
저수지 둘레길에서 진행되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30여 점의 원앙 사진을 감상할 수 있으며, 호수 위에 노니는 실제 원앙들과 호수에 비친 가을 단풍을 같이 만날 수 있어 천연기념물 서식처의 보호 필요성과 자연 유산의 소중함도 같이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다. 행사는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가 주관하고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가 후원한다. 관람객들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준수하여 관람할 수 있으며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선에서 인원제한은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조선왕릉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도자료출처: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