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1위 김효주 선수가 국내 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에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김효주는 제주도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오늘(31일)만 8타를 줄이며 무섭게 치고 올라온 2위 이소영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트로피와 함께 1억 4천 4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미국 L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는 김효주는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미국 대회가 없는 이번 주 국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했다.
지난달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올해 KLPGA 투어에서만 2승을 거뒀다.
LPGA 투어에선 지난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까지 통산 4승을 기록한 KLPGA 투어에선 아마추어 시절 1승을 포함해 통산 승수를 14승으로 늘렸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에 3타를 줄이며 2위와 4타 차로 반환점을 돌며 손쉽게 우승을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선두와 5타 차 공동 9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소영의 맹추격으로 분위기가 바뀌며 막판까지 뜨거운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이소영이 9번(파5), 11번, 13번, 15번 홀(이상 파4) 버디로 두 타 차로 좁힌 가운데 후반 들어 샷이 조금씩 흔들리던 김효주는 12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뒤 보기를 범해 한 타 차로 쫓겼다.
이소영은 16번 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러자 김효주는 13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0㎝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 다시 한발 앞서갔다.
이소영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18번 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다시 공동 선두를 만들며 먼저 경기를 마쳐 김효주를 압박했다.
김효주는 17번 홀(파3) 7번 아이언 티샷이 그린을 벗어나 프린지에 멈춰 위기를 맞았지만 8m가 넘는 거리에서 친 내리막 버디 퍼트를 극적으로 홀에 집어넣어 단독 선두로 승기를 잡았다.
김효주는 파4, 18번 홀에서 170미터가 넘는 거리의 하이브리드 세컨 샷을 그린에 올린 뒤 파를 지켜 우승을 결정지었다.
[보도자료출처: 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