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장관은 10월 27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 및 오찬 협의를 갖고, 양자관계 한반도 정세 코로나19 대응 지역·국제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지난 5년 간 활발한 정상 및 고위급 외교를 통해 양국 관계가 긴밀히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양측은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추진한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또한, 정부·의회 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한러 교역량이 전년동기 대비 47% 이상 증가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러한 긍정적 추세를 더욱 가속화하여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양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
다.
이를 위해, 양 장관은 인프라·조선·보건 등「9개다리」분야를 중심으로 한러 실질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면서, 미래성장 협력 분야도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양측은 연해주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올해 LH공사의 현지법인 설립으로 꾸준히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동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 한러 경협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 간 대표적 협력 분야로 자리매김한 조선 분야에서도 LNG쇄빙선 공동건조 등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러 서비스․투자 FTA를 조속히 체결하여 양국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보건의료, 북극, 수소 등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내주(11.3-5) 울산에서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양국 간 지방차원의 교류·협력의 외연이 지속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2020년 수교 3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2년 동안 진행된 ‘한러 상호교류의 해‘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0여개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양 국민 간 상호이해와 우의 증진에 크게 기여했음을 높이 평가ㅍ다.
특히, 3월 라브로프 외교장관 방한 계기 개막식에 이어서 이번 방러 계기 폐막식에 양국 외교장관이 공동 참석하여, 한러 수교 30주년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양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양국 간 방역·보건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정 장관은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에 대한 러측의 참여와 지지를 평가하였으며, 양측은 동 협의체의 제도화와 참여국 확대를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북핵문제 해결의 시급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해 한러 간 각 급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현 상황에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대북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장관은 러측이 남북관계 증진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 온 것을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러시아가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 밖에도 양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정세와 전망 등 주요 글로벌 현안과 함께, UN·G20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담은 올해 들어 두 번째 개최된 한러 외교장관회담으로,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한러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내실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보도자료출처: 외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