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술을 바탕으로 한국무용, 액션, 극적인 요소들을 결합한 창작 작품을 선보여 온 무예 검무가 ‘소현’이 1인 검무극 공연인 ‘거기, 누구’를 11월 3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50분 동안 단 한 명의 배우가 검과 함께 펼치는 본 공연은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2021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보조금을 지원받은 사업으로 각각의 사연으로 스승의 묘를 파묘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검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에서 시작한 ‘거기, 누구’는 한 여자와 허상의 여자들을 검을 통해 풀어나간다. 국내에 몇 없는 무예검무를 실험적으로 그리고 있으며 장기화되는 코로나로 지친 우리들에게 수준 높은 검무로 위로를 전한다.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장르인 검무는 원시 부족 사회에서 부족과 부족, 마을과 마을 간 싸워서 승리한 후 검을 들고 흔드는 것이 기원이었고, 신라 시대 검무를 추며 백제왕을 척살하고, 백제인들에게 피살되었던 황창랑이라는 소년을 기리기 위해 이 소년의 가면을 쓰고 검무를 춘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무예 검무가인 소현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해동검도를 해왔으며 전통무술을 바탕으로 한국무용, 액션, 극적인 요소들을 결합한 무예 검무를 창작해왔다. 주로 우리 주변의 이야기에 검을 접목한 이야기를 만들어 왔으며, 지난 2013년 제1회 무림피아 세계대회에서 검무 부문 1위 수상 및 2021 젊은 안무가 창작 춤판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검이라 하면 보통 살생의 검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누군가를 죽이고, 베고, 상처 입히는 등 강하고 쎈 기운을 연상하게 되는데, 그 검을 들고 추는 춤인 검무는 군사들이 사기를 북돋아주고,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췄다고 한다. 또 모양은 다르지만 무당들이 혼을 달래주어 몰아내는 춤으로 칼춤을 추기도 한다. 이렇듯 ‘검’은 살생의 성격 이외에도 누군가를 응원하거나 달래주는 성격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 ‘거기, 누구’에서는 검으로 응원해주고, 달래주고, 어쩌면 부당한 것들에게 대신 화를 내주고자 한다.
소현은 “이 공연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허상의 여자와 검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허상의 여자가 우리들을 대변해서 대신 말해줍니다. 그 여자를 보며 공연을 보시는 관객들이 그것이 어떤 한이든 풀고 갔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공연은 플레이티켓에서 지원하는 ‘2021 공연예술브랜딩 프로젝트’로 선정, 플레이티켓의 홍보마케팅 지원을 받는 작품이다. 이 프로젝트는 소극장 공연을 활성화시키고, 공연단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목적을 둔 프로젝트로 아티스트 브랜딩 사업도 진행 중이다.
K컨텐츠가 세계를 누비는 시대에 아직 코로나 이후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소현의 1인 검무극 ‘거기, 누구’는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가능하며, 플레이티켓에서 전석 10,000원으로 단독예매가 진행 중이다.
[보도자료출처: 김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