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는 막막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여자 국가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홍혜지(인천현대제철)가 2년 사이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표팀은 지난 22일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 칠더런스머시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고, 28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알리안츠필드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친선 2차전을 준비 중이다.
홍혜지는 지난 1차전 당시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 “2년 전에는 이것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막막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관중들이 얼마나 경기를 즐길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우리 팀에도 좋은 선수들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홍혜지는 2019년 10월 미국 원정 친선 2연전에도 참가했으며, 2차전 1-1 무승부에 기여한 바 있다.
홍혜지는 2년 전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이 마음가짐이라고 밝혔다. 그는 “2년 전에는 언니들에게 맞춰서 따라가는 부분이 많았다. 이번에는 내가 이끄는 입장인 상황이 많았고, 그래서 경기 중에 수비를 리드한다는 마음이 강했다. 긴장감보다는 어떻게 해야 내가 자신 있는 부분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했다.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FIFA 랭킹 1위 미국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나 홍혜지는 수비를 더 보완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전반전에 수비 라인이 맞지 않아서 순간적으로 1대1를 내주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다행히 (윤)영글 언니가 잘 막아줬는데, 그런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한다”며 “관중이 많다보니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워 빠르게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어느덧 국가대표 7년차가 된 홍혜지는 보다 무거워진 책임감으로 매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는 “(콜린 벨) 감독님이 내게 자신감을 심어주려 하신다. 잠재력을 믿고 계속하다 보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신다”면서 “이제 막내라는 생각보다는 한국 여자축구의 리더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다가올 2차전에서는 1차전보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는 것이 홍혜지의 목표다. 그는 “1차전 0-0 무승부 후 응원과 축하를 많이 받았는데, 거기에 안주하기보다 2차전에서 더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미국이라는 강한 팀을 만나 우리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다가올 (2022 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보도자료출처: 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