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최근 잦은 비와 높은 온도로 가을배추에서 평년보다 병 발생 문의가 많다며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최근 가을배추 아주심기 후 잦은 비(평년대비 7일↑)와 평균기온(평년대비 3.1도↑)이 높아 무름병 등 배추의 병 피해 관련 임상진단 의뢰가 증가하고 있다.
무름병에 감염된 배추는 초기 잎의 밑동에 물에 젖은 듯한(수침상) 반점이 나타나고 이것이 옅은 갈색 반점(병반)으로 변해 썩으면서 점점 위쪽으로 번진다. 감염 부위는 물러지고, 썩어 악취가 나며, 심하면 배추 전체가 물러 썩게 된다.
무름병의 병원균은 토양으로 전염된다. 식물 표피를 직접 뚫고 침입하지는 못하지만, 농업용수(관개수), 빗물, 토양곤충 등을 통해 식물체의 상처 부위로 침입한다. 가을배추의 경우에는 속이 차는 시기인 초가을 온도가 높고, 비가 많으면 발생이 잦다.
무름병이 발생하면 병든 식물체를 바로 제거하고, 등록된 약제를 뿌려 방제해야 한다. 병든 식물체를 그대로 두면 농약 살포 효과가 눈에 띄게 줄어들므로 즉시 제거해 재배지를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수확 후에도 병든 배추가 재배지에 남아있지 않게 정리해야 병원균 밀도를 낮춰 이듬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노균병과 검은무늬병도 주의해야 한다.
노균병은 배추 재배 전 기간에 걸쳐 발생한다. 처음에는 잎 표면에 반점이 생기는데, 이후 잎 뒷면에 하얀 이슬 같은 곰팡이가 많이 형성되고 잎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썩고 말라 죽는다.
검은무늬병에 걸린 배추도 잎에 작고 검은 둥근 반점이 형성돼 점차 겹둥근무늬로 확대되다가 잎 전체가 누렇게 말라 죽는다.
노균병과 검은무늬병은 대부분 배추의 바깥 잎부터 발생한다. 병든 잎은 발생 초기에 제거하고, 등록된 약제를 뿌려 주변의 다른 배추로 병원균 포자가 전염되지 않게 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최준열 과장은 “가을배추는 아주심기 후 초기부터 무름병 등 병해를 방제해야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특히 무름병은 수확 후 재배지 관리가 다음 해 농사의 성공 여부를 좌우한다.”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보도자료출처: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