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7월 부터 햇과일이 본격 출하되면서 사과, 복숭아, 포도 등 주요 과일 가격은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장마철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상추 등 채소류의 공급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를 입은 농업인이 조기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재해보험금 사정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7일 이내 →3일 이내)하여 초동조사를 진행하고, 보험금 선지급을 신청한 농업인에게는 7월 18일부터 순차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한편,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피해 및 복구 진행 상황, 병해충 발생 현황 및 방제 상황 등을 면밀히 관리하여 농산물 공급을 조기에 안정시킬 계획이다.
복숭아는 출하량이 지난 해 보다 증가하면서 가격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있다. 올해 재해 피해가 없었고 생육이 양호해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공급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북도 스마트농산과 황규석 과장은 7월 19일 과채류 생육관리협의체에 참석해 “이번 집중호우로 충북 지역 복숭아 30ha에 침수 피해가 있었으나, 일시 침수 후 퇴수가 완료되어 생산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저온피해 등 기상재해가 없었던 포도도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출하량도 전·평년 대비 증가하면서 가격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있다. 최근 집중호우로 경북 등 일부 지역에 침수피해가 발생했으나, 피해 규모가 전체 재배면적의 1.3% 수준으로 적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높았던 사과는 7월 중순부터 썸머킹, 쓰가루(아오리) 등 햇사과 출하가 시작되고, 2023년산 막바지 저장물량이 출하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국사과연합회 박연순 전무도 “이번 주 중반부터 조생종 초록사과가 본격 유통되면 가격은 더욱 안정될 것이다”고 했다.
지난해 생산량 감소 여파로 아직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으나, 지난 주말부터 햇사과 출하가 확대되고 있어 조만간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체 생산량의 66%를 차지하는 후지 품종도 과 비대와 생육이 양호해 올해 사과 생산량은 평년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생산된 물량이 저장·유통되고 있는 배는 햇배가 출하되는 8월까지는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해는 봄철 저온피해가 없었고, 생육이 양호해 착과수 및 봉지수(전년비 22.2%↑)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량도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햇배가 본격 출하되는 8월 하순부터는 가격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배연합회 김상동 사무국장는 “올해 봄 나주 지역 일부 농가에서 발생했던 배 흑성병도 현재는 안정기로 더 이상의 확산은 없으며, 올해 생산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했다.
참외는 막바지 출하중으로 최근 주산지인 경북 성주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나, 수요 집중 시기가 지나며 소비자가격은 전·평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참외는 7월 하순부터 출하량이 감소하여 8월 들어 작기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초복 전후 수요가 집중됐으나, 주 출하지인 강원 양구, 충북 음성, 경북 봉화 지역 작황이 양호해 7월 중순 가락시장 반입량은 전년보다 31% 많은 523톤 수준으로 공급 여건이 양호해 소비자가격도 안정세이다.
충남 부여·논산을 주요 출하처로 하는 대형마트 등은 호우 피해에 따라 경북 봉화, 강원 양구 등으로 공급처를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수박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해의 경우 집중호우 및 태풍 카눈 영향으로 피해 면적이 1,032ha에 달했으나, 올해 피해 면적은 318.6ha로 작년에 비해 적다.
다만, 여름철 고온 우려에 따른 정식 시기 조절 및 충남권 침수 피해 등 영향으로 7월 하순 이후 물량 감소가 있겠으나, 강원 양구지역 작황이 양호하고 충북 음성지역 2기작 수박도 출하가 시작되며 공급 감소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 양구군농협 관계자는 “호우 피해는 특별히 없으며, 전년에 비하여 생육이 양호하고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주 출하지 생육 및 출하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고온기 피해 예방을 위한 기술지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이와 애호박은 일조량에 민감한 작물 특성상 흐린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며 가격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다만, 7월 이후 주 출하지가 충청권에서 강원 및 경기 북부로 교체되고, 장마 후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 생산량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배추는 고지대인 주산지 특성상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는 없으나,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은 전·평년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봄배추 생산량이 증가해 정부 가용물량을 역대 최대로 확보(23천톤)했고, 대량 수요처인 김치업체의 저장량도 증가하여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김치협회 김치은 회장은 “회원사들의 봄배추 저장량은 역대 최대였던 전년(5만톤 수준)보다도 증가한 6만톤 수준이므로, 저장 배추의 품위만 뒷받침되면 8월까지 사용할 물량은 충분하다” 고 했다.
여름배추 현재 작황은 대체로 양호하나, 일부에서 잦은 비 영향으로 석회결핍증 등 병해충이 발생하고 있어 염화칼슘과 약제를 살포하는 등 생육관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잦은 강우로 산지에서 수확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정부 가용물량 방출량을 하루 100톤에서 250톤 수준까지 대폭 확대했다. 이는 7월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400톤 수준)의 60%를 넘는 양이다.
금년 이른 추석(9월 17일)에 맞춰 9월 출하를 목표로 재배하는 경향이 뚜렷해 상대적으로 8월은 공급량이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 가용물량은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집중 방출하는 등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7월은 봄무에서 여름무로 전환되는 시기로, 봄무 작황 부진과 여름무 재배면적 감소 영향으로 가격이 전·평년대비 높아 7월초부터 비축무를 방출 중이다. 최근 잦은 강우로 산지 작업이 어려워져 하루 방출량을 70톤에서 130톤까지 확대했다. 여름무가 본격 출하되는 7월 하순부터는 공급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정부 비축무(7월 21일기준 3천7백톤) 방출량을 조절하여 9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특별한 병해충 발생 징후 없이 작황이 양호하나 장마 후 고온이 지속되면 급격히 나빠질 수 있어 예방약제 살포 등 생육관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7월 하순부터는 공급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추는 주산지인 논산, 익산지역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여름철은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이다. 현재 피해를 입은 재배시설의 복구와 다시 심기가 진행중이고, 다시 심기 후 다시 출하하는데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어 8월 상순 이후에는 공급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피해를 입은 재배시설의 복구와 다시 심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다시 심기 후 20일이 지나면 수확이 가능한 여름철 생육 특성을 고려할 때 8월 상순 이후에는 공급 여건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 박순연 유통소비정책관은 “과일류는 생산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되어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보이나, 채소류는 집중호우, 고온, 태풍 등 기상상황에 따라 생산량이 큰 폭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고 하면서 “집중호우 피해 조기 극복을 위해 과일·과채 및 채소류 '생육관리협의체'를 개최하여 피해 복구 상황, 병해충 방제 상황, 다시 심기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고온, 태풍 등 기상변수를 감안,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기 방제, 약제·영양제 할인공급, 농가 기술지도 등 생육관리를 면밀히 추진해 공급이 안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출처: 농림축산식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