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7월 고온기에도 맛 좋고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국산 여름딸기를 개발·보급하고 있다며, 6품종을 소개했다.
국내산 딸기는 대부분 9월에 정식한 뒤 11월 말에 첫 수확(촉성작형)해 겨울과 봄철에 집중적으로 출하하고,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생산을 중단한다.
하지만 사계성 품종은 여름철 고온장일(高溫長日, 일조시간이 12시간 이상) 조건에서도 꽃대가 나와 여름철에도 생딸기를 맛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는 2002년부터 ‘장하’, ‘미하’, ‘고슬’ 등 사계성 여름딸기 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현재 전북특별자치도 무주, 경남 합천, 강원특별자치도 평창 등에서 재배한다. 생산 물량은 대부분은 계약재배 한 제과업체 등에서 수매하고 있다.
연구진이 여름딸기 6품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당도와 당산비가 가장 높은 품종은 ‘장하’였다. ‘장하’는 당도(9.7브릭스)와 당산비(15.9)가 겨울딸기 ‘설향’(당도 8.7브릭스, 당산비 15.0)보다 높았다. 단단함은 ‘미하’가 우수했다. ‘미하’는 경도(33.3g·mm-2)가 매우 높아 여름철 고온기에도 과육이 단단하게 유지됐다.
항산화 작용을 촉진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유익한 페놀 함량은 6품종 평균이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남자 1,172mg, 여자 1,031mg)을 웃돌았다. 특히 ‘고하’(1,607mg)에 가장 많았고 ‘미하’(1,544mg)와 ‘고슬’(1,478mg)이 뒤를 이었다. ‘미하’는 딸기의 붉은색을 나타내는 생(生) 안토시아닌 함량도 457mg으로 가장 많았다.
농촌진흥청은 통상실시권을 맺은 업체에 여름딸기 원원묘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신기술 보급사업 등을 통해 경남 하동과 경기 연천 등에 국산 여름딸기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재배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조지홍 소장은 “국산 여름딸기 보급을 더욱 확대해 일 년 내내 맛있는 딸기가 생산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출처: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