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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진-김희곤 심판, 중국 수퍼리그와 FA컵 경기 참가


국제심판이자 K리그 심판으로 활동하는 고형진(38), 김희곤(35) 주심이 중국 수퍼리그와 FA컵 경기에 참가한다.

중국축구협회는 최근 KFA에 공문을 보내 두 심판의 중국 파견을 요청했고,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 KFA는 파견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카타르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서부지역 경기에 참가했던 7명의 한국 심판 중 고형진, 김희곤 주심은 귀국하지 않고 곧바로 중국으로 이동했다.

중국 수퍼리그는 프로 1부리그에 해당하며, 두 심판은 10월 16일부터 11월 12일까지 열리는 8강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올해 중국 수퍼리그는 대회 방식과 일정이 대폭 바뀌었다. 16팀을 두 개조로 나눠 7월부터 9월까지 리그전을 벌인뒤 두개조의 상위 4팀, 총 8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경기는 모두 중국 쑤저우에서 개최된다.

수퍼리그가 끝나면 두 심판은 이어서 열리는 중국 FA컵에도 참가한다. 중국 FA컵은 11월말에 재개돼 12월 중순까지 계속된다. 두 심판에게는 출전 경기당 3천달러(약 3백만원)의 수당이 주어지며, 중국 체류기간과 귀국후 자가격리 기간까지 매일 3백달러(약 30만원)의 일당도 지급된다. 항공료와 숙박도 제공된다.

다음은 두 심판의 참가 소감이다.

고형진 심판 : AFC 챔피언스리그 서부지역 경기를 무사히 잘 마치고 중국으로 왔다. 여기서도 숙소와 훈련장, 경기장 외에는 출입이 금지돼 있다. 현재 중국 수퍼리그와 FA컵에 초청된 외국 심판은 저희 두명 밖에 없다. 아무래도 대회 막바지로 갈수록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외국 심판을 부른 것 같다. 중국 팬들의 관심과 열기가 워낙 높아 솔직히 부담은 되지만, 대한민국 심판의 위상을 높일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대회 마친 이후에는 ‘한국 심판 초청하길 잘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희곤 심판 :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카타르에서 3주를 보내고, 중국에 와서는 열흘째 호텔에 격리중이다. 오랜 시간 떨어져 있다보니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 저도 아내와 첫돌이 갓 지난 아이가 무척 보고 싶다. 아내가 우스갯 소리로 크리스마스에는 볼 수 있는 거냐고 묻는다. K리그 경기를 뛰지 못해 아쉽고, 어느 경기에 투입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한국 심판의 자부심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 다음에는 동료 한국 심판들이 더 많이 초청받을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 놓고 싶다.

[보도자료출처: KF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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