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고가 포항여전고를 꺾고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권영인 감독이 이끄는 광양여고는 26일 오후 합천 황강군민체육공원에서 펼쳐진 ‘2023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고등부 결승전에서 포항여전고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왕좌에 앉았다.
양 팀은 지난 4월 춘계여자축구연맹전 결승에서도 맞붙었고, 당시 광양여고는 포항여전고에게 1-4 패배를 당했다. 경기 전 만난 권영인 감독은 “춘계 대회 결승전에서 힘쓰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며 ”이번 대회 모든 전술과 훈련을 포항여전고에 맞췄기 때문에 쉽게 지지 않겠다. 피지컬이 좋은 포항여전고에 맞서 광양여고만의 축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4경기 14골’로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광양여고가 먼저 공격에 나섰다. 전반 14분 박인영이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은 조혜영이 오른쪽 측면을 쇄도한 후 슈팅했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치열한 공방전 속 포항여전고가 선제골에 성공하며 앞서갔다. 전반 38분, 왼쪽 측면 정유진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 이선빈이 밀어 넣어 그물을 갈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광양여고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5분, 조혜영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센터백 배윤경이 이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볼이 굴절되며 자책골로 기록됐다.
동점골을 허용한 포항여전고는 더욱 강하게 반격에 나섰으나, 광양여고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3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시온의 짧은 패스를 이어받은 정유진이 마무리를 시도했으나 조어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연패를 노리는 광양여고도 공격에 나섰고, 결국 ‘캡틴’ 정다빈이 극장골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후반 38분, 조혜영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가 쳐냈지만, 문전에 있던 정다빈이 인사이드로 밀어 넣어 그물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2-1 광양여고의 승리로 끝났다. 광양여고는 4월 춘계연맹전에서의 복수와 동시에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한편, 여왕기 중등부 결승에서는 충북예성여중이 전남광영중을 6-0으로 꺾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보도자료출처: 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