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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수호' 정성천 감독 '지키는 것이 어려워'


“도전하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힘들다.”

인천현대제철의 WK리그 통합 8연패를 이끈 정성천 감독이 디펜딩 챔피언의 부담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천현대제철은 16일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린 2020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경주한수원에 2-0 승리를 거뒀다. 1, 2차전 합계 2-0 승리로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11월 인천현대제철에 부임한 정성천 감독은 당시 챔피언결정전 1, 2차전과 우승을 경험했지만, 정규리그부터 시작해 한 시즌을 온전히 우승으로 이끈 것은 처음이다. 정성천 감독은 “1년 동안 잘 준비한 결과다. 모든 영광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7년 연속 정상에 있었던 인천현대제철이기에 다시금 정상을 지켜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정성천 감독은 “도전하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힘들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동계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지 못한 가운데 리그를 맞이했고, 경주한수원이라는 강팀이 생겨나면서 힘든 과정이 있었음에도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 지금 심정은 좀 쉬고 싶다”며 웃었다.

정성천 감독은 인천현대제철이 챔피언 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선수들의 우승 경험을 꼽았다. 그는 “선수들이 우승했던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믿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을 출전시킨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미, 김도연, 이세은, 심서연, 임선주, 김혜리 등 베테랑 선수들이 제몫을 해낸 것이다.

특히 정설빈은 정규리그 동안 많은 시간을 출전하지 못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에서는 후반 31분 골을 넣기도 했다. 정성천 감독은 “정규리그를 시작할 당시 부상이 있어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몸 상태가 올라왔다. 경험 많은 선수이기에 믿고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끝까지 챔피언 자리를 위협했던 경주한수원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정성천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경주한수원에 1무 2패를 당했다. 그래서 더욱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고 싶다고 내심 생각했다. 좋은 마무리가 돼 기쁘다. 경주한수원이 많은 발전을 이뤘다. 이렇게 인천현대제철에 버금가는 팀이 있다는 것이 선수들로 하여금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WK리그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며 계속될 경쟁을 예고했다.


[보도자료출처: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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