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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나이 많은 선수에 대한 편견 깨고파'


“나이 많은 선수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

WK리그의 최고령 선수가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인천현대제철 골키퍼 김정미는 16일 인천남동경기장에서 열린 경주한수원과의 2020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노련한 경기운영과 선방능력을 펼치며 2-0 승리를 견인했다. 인천현대제철은 1, 2차전 합계 2-0 승리로 WK리그 통합 8연패를 달성했다. 김정미는 이 8연패를 모두 함께했다.

만 36세 김정미는 인천현대제철은 물론 WK리그 8개 팀을 통틀어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이지만 최근 여자 국가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1년이라는 긴 재활기간을 거쳐 복귀했고, 올해 WK리그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정미는 경주한수원의 위협적인 슈팅을 수차례 막아내며 인천현대제철의 골문을 지켰다. 역시 베테랑인 백포 수비진 김도연, 심서연, 임선주, 김혜리와 끊임없는 소통을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김정미는 “평소에도 수비수들과 미팅을 정말 많이 했다. 최대한 위험상황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커버할 것인지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나이 많은 선수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고 밝힌 김정미는 “우리 팀이 다른 팀과 비교해 연령대가 높은 편인데 그것이 장점으로 느껴진다”며 베테랑의 경험치와 노련미를 높이 샀다. 그는 “특히 골키퍼 포지션에서 세대교체를 원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시선을 바꾸고 싶다. 어릴 때보다 떨어지는 부분은 있겠지만 그것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장점인 노련미를 가져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쭉 인천현대제철에 몸담고 있는 김정미는 팀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그는 “사실 지난해 부상 이후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의 이야기 때문에 극복하는 것이 힘들었다. 올해 다시 경기를 뛰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팀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함께한 아이들(동료들)에게 고맙다”며 미소 지었다.


[보도자료출처: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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